
[점프볼=라스베이거스/손대범 기자] 울산 모비스가 재미있는 선택을 택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0일(미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호텔에서 열린 2017년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커스 블레이클리(192.5cm)를 4순위로 뽑고 이어 2라운드에서는 애리조나 리드(189.7cm)를 2라운드에서 선발했다.
지난 시즌에도 에릭 와이즈-네이트 밀러 조합을 내세우긴 했지만,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단신/장신으로 구분된 뒤, 두 선수를 모두 단신으로 뽑은 건 유재학 감독이 처음이다. 그러나 두 선수는 신장 구분이 의미가 없는 올-어라운드형 선수들이다. BQ나 효율성 면에서는 와이즈-밀러 조합보다 낫다.
블레이클리는 지난 시즌 '가승인'이란 단어를 유행시킨 주인공으로, 다재다능한 기량을 뽐낸 바 있다. 모비스에서 11경기 동안 18.0득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 1.5블록으로 팀 상승세를 도왔다. KBL을 잘 알고, 수비에서도 뛰어나다는 것, 그리고 모비스에 부족한 공 흐름과 스페이싱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계약이 끝난 뒤에도 유 감독은 블레이클리 영입을 희망했으나, 가승인 논란으로 인해 끝내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유재학 감독은 "블레이클리와 함께 할 때가 가장 잘 됐다. 사실은 장신을 뽑으려고 왔는데, 부족한 면이 있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인사이드도 할 수 있고, 같이 했을 때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었다. 윙스팬도 길어서 리바운드에도 강점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블레이클리는 "다시 돌아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며, "친구와 함께 되어 더 좋다"라고 말했다.
블레이클리가 말한 친구는 바로 애리조나 리드다. 리드는 블레이클리, 안드레 에밋, 웬델 맥키네스 등과 필리핀 리그를 주름잡은 선수다. 신장은 작지만, 내외곽을 오가며 묵직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미 드래프트 현장에서도 유력한 지명후보로 꼽혀왔다.
리드는 단신 조합에 대해 "신장은 큰 문제가 없다. 오랫동안 그런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에 마커스와 잘 해낼 수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유재학 감독은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벨기에에서 이 선수를 봤는데, 4번 포지션도 잘 소화했다. 공격에서는 외곽도 한다. 두 선수 조합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장이 커도 효율적이지 못하면 필요가 없다. 두 선수에 이종현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라고 말했다.
사실, 리드에 대해서는 트라이아웃 기간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 이야기가 나돌았다. 본인도, 에이전트도 답답해 해명을 했지만, 부상 이야기가 사그러들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유 감독은 "확인을 해봤지만, 본인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했고 KBL 주치의도 같은 소견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명 직후 두 선수는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함께 만들겠다"라며 각오를 보였다.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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