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라스베이거스/손대범 기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 모르는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가 막을 내렸다. 20일(미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호텔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는 모두 14명의 선수가 소속팀을 찾았다.
그 중 2명은 지난 시즌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경력자는 이들을 포함한 4명이었다. 어쩌면 8월이 되면 경력자는 더 늘어잘 지도 모른다.
안양 KGC인삼공사(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와 서울 삼성(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 서울 SK(테리코 화이트), 전주 KCC(안드레 에밋)이 재계약을 완료한 상황에서, 이날 드래프트는 5순위이자 실질적 1순위를 뽑는 추첨이 관심사였다.
1순위는 인천 전자랜드가 행운을 안았다. 12% 확률을 안고 있던 전자랜드는 2008년 리카르도 포웰 이후 처음으로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가장 먼저 호명하게 됐다.
유도훈 감독은 1순위로 캔자스 대학 출신의 조쉬 셀비를 지명했다. 셀비는 186.7cm의 단신가드로 득점력이 폭발적이다. 빅맨을 뽑을 계획이었던 유 감독이 방향을 선회한 건 그만큼 믿을 만한 빅맨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셀비를 비롯한 단신 선수들이 득세했다. 1라운드 6명 중 셀비와 디온테 버튼(동부), 마커스 블레이클리(모비스), 더스틴 호그(오리온) 등 4명이 단신이었다. 재계약을 하면서 1라운드로 간주된 안드레 에밋(KCC)과 테리코 화이트(SK)도 따지고보면 단신이다.
그러나 색깔은 극명히 갈린다. 버튼은 테크닉도 좋지만 수비에서는 언더사이즈 빅맨도 가능한 선수다. 더스틴 호그는 단신들 중 최고의 허슬 플레이어이며, 셀비는 에밋이나 화이트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선수다.
2번째로 선발된 버튼은 동부 농구에 활기를 더해줄 것이다. 동부 팬들 입장에서는 버튼의 웜업 장면만 봐도 속이 뻥 뚫린 기분일 것이다. 이상범 감독은 "젊고 다이내믹하다"라고 평가했다.
3번째, 4번째 선발 팀이었던 KT와 모비스는 옛식구와 조우했다. 리온 윌리엄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2016-2017시즌에 이허 한 번 더 친정과 함께 하게 됐다. 장신 중 최대어였던 조쉬 포웰은 LG 현주엽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오리온은 호그와 버논 맥클린으로 새로운 구성을 노린다. 맥클린은 202.7cm의 장신으로 포스트에서 생산력이 좋은
선수다.
한편 모비스는 에릭 와이즈-네이트 밀러에 이어 블레이클리-애리조나 리드의 새로운 단신 조합을 선보인다. 드래프트에서 이 조합이 탄생한 건 처음. 유재학 감독은 "실속없는 장신보다는 확실하 게 낫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모비스가 '단신 조합'이라면 동부는 '루키 조합'이다. 버튼의 파트너로 2라운드에서 지명된 조던 워싱턴(199.6cm)도 사회 생활이 처음이다.
전자랜드는 'NBA 조합'으로 필라델피아 76ers에서 지명된 아넷 몰트리(206.0cm)가 지명됐다.
SK와 KCC는 대리언 타운스(205.0cm)와 에릭 도슨(200.8cm)을 지명했다. 두 선수 모두 KBL 경력자이며, 도슨은 2011년 KCC에서 이미 한 번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점쳐졌던 브랜든 브라운(193.9cm)는 0.9cm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단신 선수로 분류됐다면 100% 선발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신장이 오버되면서 메리트를 잃었다. 일각에서는 브라운의 코트 밖 행실이 안 좋다는 이유로 리스트에서 이름을 지운 구단도 있었다. '농구 잘할 것 같은 이름'의 소유자 르브라이언 내쉬도 같은 이유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트라이아웃에서는 내쉬를 위한 원맨쇼가 이뤄졌지만, 정작 코트 밖 행실과 인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외면받았다.
226cm의 최장신으로 화제가 됐던 마마두 엔자이는 대체선수를 기대한다. 세네갈 출신인 그는 비자 문제 때문에 귀국시 입국이 거부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 문제는 11월쯤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뒤 대체선수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비자 문제가 아니었더라도 둔하고 기술이 떨어져 택하는 구단이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날 선발된 외국선수들은 8월 15일부터 입국이 가능하다. 구단들은 입국 후 10일 뒤부터 교체가 가능하다. 실력있는 장신선수들이 많지 않아 8월 말에는 '가승인 대란'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드래프트 결과
1라운드
1~4순위_ 재계약
5순위 : 전자랜드 - 조쉬 셀비
6순위 : 동부 - 디온테 버튼
7순위 : KT - 리온 윌리엄스
8순위 : 모비스 - 마커스 블레이클리
9순위 : LG - 조쉬 포웰
10순위 : 오리온 - 더스틴 호그
2라운드
1순위 : 오리온 - 버논 맥클린
2순위 : LG - 저스틴 터브스
3순위 : 모비스 - 애리조나 리드
4순위 : KT - 테렌스 왓슨
5순위 : 동부 - 조던 워싱턴
6순위 : 전자랜드 - 아넷 몰트리
7순위 : SK - 대리언 타운스
8순위 : KCC - 에릭 도슨
9~10순위_ 재계약
# 사진=문복주 기자
#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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