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유도니스 하슬렘(37, 203cm)이 선수생활을 연장한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 측은 “하슬렘과 베테랑 미니멈에 재계약을 맺었다” 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로 37살인 하슬렘은 2003년 NBA에 입성한 이후 줄곧 마이애미 유니폼만 입고 선수생활을 했다. 2017-2018시즌은 하슬렘 본인의 NBA 15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여름 드웨인 웨이드(시카고)가 팀을 떠나면서 하슬렘은 마이애미 유니폼만을 입고 가장 오랫동안 현역생활을 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또,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이도 하슬렘이다.(*하슬렘은 정규리그 830경기에서 5,70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플로리다 대학 출신의 하슬렘은 2002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한 후 곧바로 유럽으로 건너가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슬렘의 유럽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02-2003시즌 프랑스 리그 ES 샬롱 쉬르 손 소속으로 뛴 하슬렘은 평균 16.1득점 9.4리바운드를 기록, 프랑스 리그를 호령했다. 여기에 더해 이 기간 동안 체중감량에도 성공하며 약점으로 지적받던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이후 2003년 NBA 서머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마이애미와의 계약에 성공했다.(*하슬렘은 당시 약 30kg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슬렘은 데뷔 첫 시즌 벤치멤버로 활약하며 75경기 평균 24분 출장 7.3득점(FG 45.9%) 6.3리바운드를 기록, NBA 올-루키 세컨드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04-2005시즌 주전 파워포워드로 발돋움한 하슬렘은 LA 레이커스에서 마이애미로 건너 온 샤킬 오닐을 보좌하며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슬렘은 이후에도 르브론 제임스-드웨인 웨이드-크리스 보쉬, 마이애미 빅3의 조연 역할을 자처, 이후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마이애미와 영광의 시간들을 함께 했다.
하슬렘의 공식 신장은 203cm로 빅맨을 맡기엔 작은 신장이다. 그럼에도 끈질긴 수비력과 리바운드 싸움을 펼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공격에서는 맨 앞에서 달리며 속공 트레일러의 역할을 맡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애미의 리더로써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잘 이끄는 등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다. 실제로 하슬렘과 함께 마이애미에서 생활을 한 웨이드도 하슬렘의 노력과 리더십에 대해 존경의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하슬렘은 2007년부터 웨이드와 마이애미의 주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여름 홀로 주장직을 맡고 있다. 당시, 하슬렘은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표했지만 웨이드가 완강히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가 올 여름 하슬렘과 연장계약을 체결한 것도 바로 '하슬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슬렘은 최근 3시즌 동안 기량의 노쇠화로 인해 115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애미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등 차기 시즌에도 계속해 마이애미의 라커룸 리더를 맡을 예정이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사장도 하슬렘과의 재계약 발표 후 인터뷰에서 “하슬렘이 마이애미에서 1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물론, 그는 코트 위에서 이전과 같은 생산력을 뽐낼 수는 없다. 그러나 그는 마이애미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상징이다. 오늘 그의 재계약을 발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슬렘 본인도 마이애미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하슬렘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 훈련 시 모범을 보이려 노력한다. 훈련이든 코트 밖에서의 생활 등 항상 모범을 보여야 젊은 선수들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커리어 초기 베테랑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게리 페이튼, 샤킬 오닐 등과 같은 베테랑과 함께 한 것은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행운이었다. 베테랑으로써 내가 해야 할 역할은 코트 위에서나 밖에서나 젊은 선수들이 나에게 의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팀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할 예정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마이애미는 웨이드와 결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중심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마이애미는 2016-2017시즌,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며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2017년 새해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간 마이애미는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다 아쉽게 동부 컨퍼런스 9위(41-41)를 기록,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했다.
올 여름도 고든 헤이워드 등 적극적으로 FA 대어 영입에 뛰어들며 전력보강을 꾀했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즉각 플랜 B로 선회, 디온 웨이터스, 제임스 존슨 등 팀의 핵심 선수들과 재계약을 이끌어 내며 전력유지에 성공했다. 또, 2017 신인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빅맨인 뱀 아데바요를 지명했다. 여기에 더해 2016-2017시즌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해있었던 조쉬 리차드슨과 저스티스 윈슬로우도 2017-2018시즌 정상적인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화이트사이드가 팀의 중심이라고는 하나 아직 코트 위에서 정신적으로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 시즌 아직은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때문에 마이애미로선 하슬렘이 화이트사이드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베테랑으로써의 모범을 보이며 팀 리빌딩에 필요한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주길 바랄 것이다. 한 팀의 리빌딩은 젊은 선수들의 재능도 중요하지만 베테랑의 노련미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하슬렘의 2017-2018시즌. 하슬렘은 마이애미 영건들의 멘토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우도니스 하슬렘 프로필
1980년 6월 9일생 203cm 107kg 파워포워드 플로리다 대학출신
2003 마이애미 히트 입단
NBA 챔피언 3회(2006, 2012, 2013), NBA 올-루키 세컨드팀(2004), 마이애미 히트 올-타임 통산 리바운드 1위
정규리그 830경기 평균 7.8득점(FG 49.1%) 6.9리바운드 0.9어시스트 기록 중(*21일 기준)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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