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23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여자농구 B조 1차 예선 호주와의 경기에서 54-78로 패했다. 2쿼터에 심각한 득점 가뭄(3-20)에 빠졌던 한국은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지 못하며 경기를 마쳤다.
첫 패배를 안았지만 심성영(11득점 2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대표팀 데뷔 무대를 마쳤다. 배혜윤(8득점 3리바운드)의 고군분투도 있었지만, 5반칙 퇴장으로 끝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했다. 박지수도 10득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부상에 신음해온 한국은 박하나와 임영희, 김단비, 배혜윤, 박지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초반 벨린다 스넬에게 제공권을 빼앗기며 첫 3점슛을 허용한 가운데, 한국은 김단비가 스틸 후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려 반격했다. 이후 한국은 또 다시 호주에게 연속으로 3점슛을 허용했지만, 배혜윤이 차분히 맞불을 놓으며 숨을 골랐다.
마리아나 토르를 블록하기도 했던 박지수는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11-13, 바짝 뒤쫓던 한국은 심성영이 먼 거리에서 쏜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지수도 또 다시 자유투로 득점을 보탰고, 15-13, 한국이 리드를 지키며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이 좋은 분위기는 2쿼터에 급반전된다. 호주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던 것이다. 배혜윤이 중거리 슛을 올린 이후 한국은 소강상태에 빠졌다. 그사이 알리나 스미스의 득점이 터졌고, 스테파니 커밍, 켈시 그리핀이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8분여 만에 배혜윤이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며 겨우 17점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호주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점수를 또다시 내줬다. 한국은 2쿼터에만 20점을 실점하며 18-33으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의 위기는 계속됐다. 1쿼터 코트를 휘저으며 활력을 북돋았던 심성영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 점수 차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김단비의 슛이 터진 것이 위안이었다. 전반까지 무득점에 그친 김단비는 3점슛과 자유투로 득점을 보탰다.
박지수를 빼고 스몰 라인업을 내세운 한국은 심성영이 파울 트러블을 개의치 않고 골밑으로 파고들며 자유투를 얻어냈다. 박하나도 중거리 슛을 보태며 3쿼터를 마쳤다.
36-57로 시작한 4쿼터. 배혜윤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가운데 초반 강한 압박 수비로 득점을 추가했지만, 벌어진 점수를 좁히진 못했다. 심성영도 3분 38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났다. 이후 강이슬이 첫 3점슛을 터트리고 임영희도 득점에 가담했지만 사실상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다만 막판 들어 슈터들의 감이 살아났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첫 패배를 안은 한국의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24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7시에 팁오프되며 SPOTV를 통해 6시 50분부터 생중계된다.
<경기결과>
호주 78(13-15, 20-3, 24-18, 21-18) 54 한국
호주
켈시 그리핀 15득점 5리바운드
알리나 스미스 13득점 7리바운드
벨린다 스넬 11득점 7리바운드
한국
심성영 11득점 2리바운드
배혜윤 8득점 3리바운드
박하나 7득점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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