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카이리 어빙은 과연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25, 191cm)이 최근 구단 측에 트레이드를 요청해 연일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어빙은 클리블랜드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201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입단, 첫 해에 신인왕을 받은 어빙은 이후 네 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또 지난해에는 파이널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그야말로 클리블랜드에서의 커리어는 탄탄대로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 요청이 팬들에게 주는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어빙이 클리블랜드를 떠나려는 이유를 두고 여러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SPN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의 분석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팀에서 활약하고 싶기 때문이다”라며 “어빙은 더 이상 팀의 두 번째, 세 번째 옵션이 아닌 자신이 중심이 될 수 있는 팀에서 뛰길 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워즈내로우스키는 “그간 제임스가 구단 운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어빙이 다음 시즌 이후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를 떠날 경우, 팀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어빙의 차기행선지는 과연 어디일까?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 소식이 나오자 그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현재 NBA 여러 팀들은 어빙 영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미 만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 번의 파이널 진출과 한 번의 파이널 우승을 각각 경험해 본 어빙이기에 대권 도전에 나서는 팀 입장에선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우선 그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구단은 뉴욕 닉스다. 뉴욕은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카멜로 앤써니를 매물로 어빙 영입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은 현재 포인트 가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올 여름 자유계약선수(FA) 풀린 데릭 로즈는 기량하락으로 가치가 크게 떨어져있다. 또 얼마 전에는 라존 론도 영입을 노려봤지만 론도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1년 계약(330만 달러)을 맺으면서 이 역시 물건너 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빙이 합류한다면 뉴욕은 이같은 고민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앤써니의 의중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앤써니가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 이후에도 여전히 휴스턴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앤써니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마이애미 히트 역시 어빙의 영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마이애미는 빅3 해체 후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여름에는 드웨인 웨이드와 결별하고 최근에는 폐혈전을 앓고 있던 크리스 보쉬와 계약 해지를 하는 등 전력누수를 겪었다.
그렇기에 마이애미로선 어빙을 영입해 지금보다 더 나은 전력을 구축, 동부 컨퍼런스 강호로 다시금 부활의 날갯짓을 펼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한 어빙의 에이전트인 제프 베슐러가 마이애미 팻 라일리 단장을 비롯 경영진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점도 어빙 영입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美 플로리다 주 일간지 ‘선 센티널’에 따르면, 만약 마이애미가 어빙을 영입한다면 매물로 고란 드라기치를 중심으로 플러스 알파 자원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뉴욕과 마이애미 이외에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피닉스 선즈, 덴버 너겟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도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어빙은 구단과의 미팅에서 샌안토니오행을 가장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안토니오는 이미 카와이 레너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팀을 재편하고 있다. 데뷔 초창기 수비력으로 인정받았던 레너드는 이제는 공격력까지 장착,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어빙이 가세하게 된다면 레너드는 공격 부담을 덜고 수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어빙 역시 공격 1옵션 역할을 부여 받으며 자신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샌안토니오 시스템 안에서 출전시간 관리를 받는다면 그의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로선 어빙이 샌안토니오로 가기 위해선 거쳐야 할 산이 많다. 샌안토니오로선 마땅한 트레이드 매물도 없을뿐더러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의 가치도 낮기 때문에 1대1 트레이드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따라서 샌안토니오가 어빙을 품기 위해선 제 3의 팀을 끌어들여 다자간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미네소타의 지미 버틀러와 칼 앤써니 타운스는 벌써부터 ‘어빙 구애 작전’에 들어간 상태다. 버틀러와 어빙은 대표팀 시절 절친한 사이였으며, 타운스와 어빙의 아버지는 고향 친구의 관계이기도 하다. 미네소타 구단 역시 얼마 전 제프 티그를 영입, 포인트가드 보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어빙 영입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어빙 트레이드와 관련해 최대한 언론 노출을 자제하며 조용히 일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 여름 NBA 이적시장은 크고 작은 이적들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빙의 트레이드 이슈까지 터지며 이적시장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올 여름 오프시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어빙의 차기행선지는 과연 어느 팀이 될까? 남은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카이리 어빙 프로필
1992년 3월 23일생 191cm 88kg 포인트가드, 듀크 대학출신
2011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입단
NBA 신인왕(2012), NBA 올스타 4회 선정(2013-2015, 2017) NBA 올스타전 MVP(2014), FIBA 농구월드컵 MVP(2014)
커리어 평균 21.6득점 5.6어시스트 3.4리바운드 1.3스틸 FG 45.7% 3P 38.3%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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