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지난 시즌 부진 털고 첫 경기부터 역전승 거둔 현대오토에버

김지용 기자 / 기사승인 : 2017-07-24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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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가 시즌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7월23일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승부처가 된 경기 후반 이용휘(14점,16리바운드)가 집요하게 상대 골밑을 파고들며 승기를 잡은 현대오토에버가 제일약품을 56-48로 힘겹게 따돌리고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디비전1에서 시즌 중반까지 2승2패를 기록하던 현대오토에버는 시즌 막판 불의의 기권패로 인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호 현대 모비스, 키움증권을 상대로 연달아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던 현대오토에버로선 팀원들의 불참으로 인한 기권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을 탓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최근 들어 많은 팀원들이 가정을 꾸리며 주말 경기에 참여하기 어려워진 것. 그로 인해 이번 시즌 참가를 고민했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장을 냈다는 현대오토에버는 시즌 첫 경기부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대는 제일약품이었다. 지난 시즌 디비전2 3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디비전1으로 승격한 제일약품은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디비전1에 데뷔했다. 주장 박영수를 중심으로 하이준, 박영민의 백코트 라인이 건재한 가운데 스윙맨 박정훈이 고감도 3점슛 능력을 자랑하며 경기 중반까지 현대오토에버를 리드했다. 여기에 데니스 로드맨을 연상 시키는 박승원의 놀라운 리바운드 능력은 제일약품의 디비전1 첫 승을 꿈꾸게 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제일약품의 분전에 고전했다. 제일약품의 짜임새가 지난 시즌과 전혀 달라졌던 것. 지난 시즌 경기 외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쏟다 놓치는 경기가 많았던 제일약품은 박영수, 하이준, 박정훈, 박영민, 김동욱의 베스트5를 출전시키며 디비전1에 데뷔했다. 이에 맞선 현대오토에버는 박정재, 이용휘, 추광진, 신우철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며 접전을 예고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쿼터 초반 제일약품 박정훈에게 3점포 두 방을 허용하며 7-2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초반 기세가 좋았던 현대오토에버는 박정훈의 3점포 두 방에 정신이 번쩍 들 수밖에 없었다. 박정훈의 3점포 이후 경기는 1점 차 접전이 됐다. 추광진이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것이 현대오토에버로선 다행이었다. 박정재가 1쿼터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15-14로 1쿼터를 리드한 현대오토에버였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의 고전은 2쿼터 들어 본격적이 됐다. 2쿼터 중반 박정훈에게 다시 3점슛을 허용한 현대오토에버는 제일약품의 하이준, 박영민의 돌파를 막지 못하며 24-17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디비전2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제일약품의 공격력에 페이스를 잃은 현대오토에버는 팀의 자랑인 이용휘, 신우철, 추광진의 트리플타워를 이용해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지만 제일약품 박정훈, 박승원의 수비에 막혀 그마저도 여의치 못했다. 추광진이 전반 1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용휘, 신우철이 전반 단 2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현대오토에버였다.



2쿼터 후반 추광진의 돌파로 힘겹게 한 자리 수 점수 차이를 유지한 현대오토에버는 노성근이 1쿼터 박정재에 이어 2쿼터에도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29-25로 점수 차를 좁히며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제일약품으로선 2쿼터 마무리가 아쉬웠다. 2쿼터 한 때 주도권을 잡았지만 2쿼터 후반 추광진과 노성근에게 연달아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짜임새를 갖추기 시작한 제일약품은 3쿼터 들어 다시 한 번 강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박영민이 돌파력을 앞세워 3쿼터 초반 연달아 현대오토에버의 골밑을 공략했다. 박영민의 돌파는 알고도 막기 힘들만큼 저돌적이다. 현대오토에버로선 처음 겪어보는 박영민의 스타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 기회를 살린 제일약품은 박영민의 스틸과 돌파를 묶어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 초반 박영민의 활약 속에 33-27로 리드를 이어간 제일약품은 박정훈이 네 번째 3점포를 터트리며 36-27로 이 경기에서 가장 큰 점수 차로 리드했다.



현대오토에버에게는 해법이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의 자랑인 높이가 먹히지 않았다. 공격에선 스윙맨 역할을 하는 박정훈은 수비 상황에선 골밑에서 박승원과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는 호흡이 척척 맞았다. 선수 출신인 박정훈의 활약은 예상 가능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박승원의 성장은 깜짝 활약에 가까웠다.



박승원은 리바운드만 생각하는 선수였다. 현대오토에버 이용휘를 상대로 껌딱지 같은 수비를 선보이며 이용휘를 괴롭힌 박승원은 2쿼터와 3쿼터에만 무려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현대오토에버의 높이를 무력화 시켰다. 박승원이 골밑에서 일당백 역할을 하는 덕분에 현대오토에버는 3쿼터 중반까지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현대오토에버는 해법이 보이지 않았고, 제일약품은 성장한 자신들의 조직력을 바탕 삼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런데 3쿼터 중반 아무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현대오토에버 추광진을 블록슛으로 저지하던 박승원이 자신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어깨 부상을 당한 것. 너무 강하게 블록슛을 하다 어깨에 무리가 온 박승원은 강한 통증을 호소하다 벤치로 물러났고, 제일약품은 코트 밸런스가 깨지기 시작했다.



이 기회를 놓칠 현대오토에버가 아니었다. 디비전1에서 잔뼈가 굵은 현대오토에버는 3쿼터까지 눈엣가시 같은 플레이로 자신들을 괴롭히던 박승원의 공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박승원이 코트로 물러나자마자 이용휘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단 2득점에 그치며 박승원에게 꽁꽁 묶였던 이용휘는 물 만난 고기 같은 플레이로 현대오토에버의 역전을 이끌었다. 이용휘의 바스켓 카운트 이후 제일약품은 야투까지 흔들리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용휘는 연달아 리바운드를 잡았고, 이용휘가 3쿼터 후반에만 7점을 몰아넣으며 현대오토에버는 42-39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현대오토에버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추광진이 바스켓 카운트를 터트렸다. 뒤이어 박정재까지 3점포를 터트린 현대오토에버는 단숨에 47-39로 도망갔다. 흔들리던 제일약품은 4쿼터 들어 박정훈의 3점포로 47-42로 점수를 좁혔지만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47-42의 상황에서 제일약품에게 연달아 공격권을 뺏긴 현대오토에버. 하지만 제일약품이 자유투를 모두 실패하는 등 득점에 실패하며 리드를 뺏기지 않은 현대오토에버였다.



경기 종료 3분46초를 남기고 제일약품은 승부수를 띄웠다. 박승원을 재투입한 것. 하지만 박승원의 부상은 범상치 않았다. 박승원이 들어오자마자 이용휘가 보란 듯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이후 박정재의 스틸에 이어 이용휘가 연속 득점까지 성공하며 박승원 효과는 발휘되지 못했다. 그리고 박승원은 투입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4쿼터 후반 52-43으로 9점 차 리드를 이어간 현대오토에버는 경기 종료 50초 전 제일약품 박영민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하며 52-48로 마지막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행운이 따르는 현대오토에버였다. 상대 파울작전을 당한 박정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을 뻔 했던 현대오토에버는 신우철이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하며 제일약품의 마지막 희망을 끊어버렸다. 이후 박정재가 다시 선 자유투 라인에서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시킨 현대오토에버는 자신들을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던 제일약품을 8점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역전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미진한 출석률로 인해 아쉬움이 컸던 현대오토에버는 시즌 첫 경기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현대오토에버 이용휘가 선정됐다. 전반 부진했지만 후반 들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이용휘는 "무덥고, 개인적인 사정들도 있는데 힘겹게 참석해서 좋은 경기 펼쳐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 사실, 지난 1차대회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두산중공업에게만 두 번이나 기권을 하게 돼서 이 자리를 빌러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팀 동료들이 가정을 꾸리기 시작하다 보니 출석률이 급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번 대회 출전도 무리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출전했는데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이 나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역전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동료들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잘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힌 이용휘는 "우리 팀이 단순한 농구 팀이 아니라 유대감이 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막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이해하지만 조금씩만 동료와 상대팀을 생각해 경기에 잘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팀 동료들의 가족이 모두 모여 농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비전1에서 처음으로 만나 본 제일약품이 너무 힘겨운 상대였다고 설명한 이용휘는 "박정훈 선수의 외곽을 막는데 중점을 뒀는데 그 선수만 막아선 되는 팀이 아니었다. 강한 팀이었다. 다행히 우리 팀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각자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준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박승원 선수가 정말 힘든 수비수였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이 우리에게는 행운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멤버로 오랜 시간 하다 보니 서로의 장, 단점을 무척 잘 알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밝힌 이용휘는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를 맞춰주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다. 우리 팀의 장점이다. 2년간 신입 부원이 충원이 안됐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가 굳어지는 부분은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잘 활용해서 우리 팀만의 장점있는 색깔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5월 우리 딸 이해나를 출산했다. 개인적으로 무척 행복하고 고마운 시간인 요즘이다. 출산한지 얼마 안됐는데도 농구장에 나올 수 있게 배려해주는 아내 최하니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경기결과*
제일약품 48(14-15, 15-10, 10-17, 9-14)56 현대오토에버


*주요선수기록*
제일약품
박정훈 20점, 6리바운드, 2스틸
박영민 19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하이준 7점, 7리바운드, 1스틸



현대오토에버
이용휘 14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추광진 14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정재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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