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종민 기자] 대만A 대표팀 추이시앙(26, 190cm) 활약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9회 윌리엄존스컵 대만A와의 경기에서 85-87로 패했다.
1진으로 구성된 대만A 대표팀에는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가 항상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이날 데이비스는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추이시앙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데이비스 없이도 한국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음을 증명했다.
추이시앙은 이번 대회 팀 내 득점 1위답게 1쿼터 초반부터 홀로 10득점을 책임졌다. 추이시앙의 초반 활약 덕에 대만은 2쿼터 중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추이시앙은 2쿼터에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한국은 추이시앙의 득점포를 묶는 데 번번이 실패하면서 전반에만 17점을 내줬다.
그러나 추이시앙의 진가는 후반에 드러났다. 대만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야투 난조를 보이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대만은 그대로 흐름을 한국에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었으나 이때 다시 추이시앙이 구세주처럼 나타났다.
3쿼터 3분 30여 초가 지날 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대만은 추이시앙이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추이시앙이 득점의 물꼬를 터주자 대만은 다른 선수들도 득점에 가담하면서 자칫 완전히 뺏길 수도 있었던 흐름을 되찾아 오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4쿼터에도 추이시앙은 7득점을 올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87-85 역전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추이시앙은 30분39초 동안 코트를 밟으면서 2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45%(5/11), 자유투 성공률은 100%(4/4)를 기록하면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이날 4쿼터 막판 대만의 정웬딩이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긴 했지만 추이시앙이 없었다면 정웬딩이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직 추이시앙의 나이가 만 26세밖에 되지 않은 만큼 국제대회에서도 만날 일이 많을 것이다. 추이시앙을 막는 데 애를 먹은 한국 대표팀은 먼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도 이날 경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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