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올 여름 보스턴 셀틱스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로 평가받던 고든 헤이워드를 영입한 데 이어 약점으로 평가받던 인사이드진도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올 여름 보스턴은 기존에 있던 빅맨들 대부분을 팀에서 내보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 확실히 이전 시즌보다는 나아진 인사이드 전력 구축에 성공했다.
그중 올 여름 보스턴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부터 두 명의 빅맨을 영입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마커스 모리스(27, 206cm)와 아론 베인즈(30, 208cm)다. 먼저, 모리스는 올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에 합류했다. 헤이워드의 영입 이후 샐러리캡에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 보스턴은 선수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디트로이트로 보내고 모리스와 함께 2019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한 장을 받았다.
모리스는 2016-2017시즌 79경기에 나서 평균 14득점(FG 41.8%) 4.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4시즌 연속으로 평균 1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을 정도로 외곽슛 능력까지 겸비한 선수다. 지난 시즌도 모리스는 평균 1.5개(3P 33.1%)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를 넘나 드는 공격력뿐만 아니라 수비나 궂은일 등에도 몸을 사라지 않는 선수다.
다만, 모리스는 스트레치4에 가까운 빅맨이라 보스턴에 필요한 보드 장악력적인 측면에선 약점을 보인다. 그간은 리그 최고의 보드장악력을 자랑하던 안드레 드러먼드와 함께 플레이했기에 이같은 약점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턴은 다르다 그와 호흡을 맞추게 될 알 호포드는 보드장악력이 리그 평균 이상이지만 드러먼드과 비교해선 현저히 떨어지는 선수다. 하지만 모리스는 상황에 따라선 포워드부터 센터까지 볼 수 있는 선수기에 공격에서는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모리스는 보스턴 입단식 기자회견장에서 “오래 전부터 보스턴이라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특히, 나는 보스턴 선수들의 프로의식과 경기를 대하는 태도와 함께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용기가 매우 부러웠다. 프로라면 당연히 이들과 같은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나는 올 여름 보스턴의 일원이 된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라는 말로 보스턴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반대로, 베인즈는 올 여름 FA 이적을 통해 보스턴에 합류했다. 유럽 리그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하던 베인즈는 2012년 여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계약을 맺고 NBA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NBA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베인즈는 샌안토니오에서 보낸 첫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G-리그에서 보냈다. 베인즈는 데뷔 시즌인 2012-2013시즌 16경기에 나서 평균 2.7득점(FG 50%)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G-리그에서 쌓은 실력으로 베인즈는 2013-2014시즌 본격적으로 샌안토니오 벤치 로테이션에 합류,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려갔다. 베인즈는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팀 던컨의 백업멤버를 맡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구단의 신뢰를 받았고 2014년 여름 샌안토니오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샌안토니오를 떠나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긴 베인즈는 드러먼드의 백업을 맡으며 팀의 핵심 벤치멤버로 활약했다. 2016-2017시즌 베인즈는 75경기에 나서 평균 4.9득점(FG 51.3%)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베인즈는 개인 공격력은 떨어지는 선수다. 하지만 힘이 좋아 인사이드에서 버티는 수비가 뛰어난 선수다. 또, 커리어 평균 14.1분이라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평균 4.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보드장악력도 준수한 선수다. 그간 호포드는 센터가 아닌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보스턴에는 호포드말고는 센터를 맡을 선수가 없었기에 이같은 일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젠 베인즈의 합류로 긴 시간은 아니지만 베인즈가 센터를 맡고 호포드가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뛰는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인즈도 최근 입단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 내가 FA 시장에 나온 이유는 돈이 아닌 더 많은 역할을 원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두 시즌도 충분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전보다 더 큰 역할을 수행하기를 원한다. 나는 항상 게임에서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보스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코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올 여름 美 현지 언론들도 두 선수의 합류에 대해 연일 긍정적인 평가들을 내놓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보스턴은 올 여름 또 한 번 팀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들과 골밑은 지난 시즌과 완전 다른 팀이라 생각해도 될 정도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그 이유는 바로 모리스의 영입으로 주전 파워포워드 자리를 보강함과 동시에 백업 센터로 엄청난 파워와 보드장악력을 자랑하는 베인즈를 영입했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올 여름 보스턴의 인사이드 전력보강이 성공적이었다 평가했다.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 부임 이후 보스턴은 빠르게 팀을 재편, 지난 시즌 정규리그 동부 컨퍼런스 1위 등극과 함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도 성공하는 등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제아 토마스를 필두로 한 가드진은 리그 정상급 전력을 자랑했지만 반대로 인사이드 전력은 그렇지 못하면서 위기 때마다 보스턴의 발목을 잡았다. 급기야 지난해 여름에는 호포드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을 꾀했지만 호포드의 영입은 공격전술에 다양성만을 더해줬을 뿐 리바운드나 보드 장악력이라는 약점은 전혀 해결해주지 못했다.
이에 보스턴은 올 여름 과감히 변화의 칼을 빼어 들었다. 더욱이 올 여름 동부 컨퍼런스는 스타들이 연속적인 대이동으로 대부분 팀들의 전력이 약화됐다. 동부 컨퍼런스의 절대 1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역시 최근 카이리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등 어수선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물론, 베인즈와 모리스를 영입했다 하여 보스턴을 우승전력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보스턴 입장에선 최근 마크 가솔의 영입에도 관심을 보였지만 더 이상의 진척이 없어 사실상 가솔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이 무척이나 아쉬울 것이다.
그러나 그간 스티븐스 감독은 있는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며 팀이 낼 수 있는 경기력 그 이상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2017-2018시즌, 스티븐스 감독이 모리스와 베인즈, 두 신입생을 활용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매우 궁금해지고 있다.
#마커스 모리스 프로필
1989년 9월 2일생 206cm 107kg 포워드 켄자스 대학출신
2011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4순위 휴스턴 로케츠 지명
2016-2017시즌 79경기 평균 4득점(FG 41.8%) 4.6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
#아론 베인즈 프로필
1986년 11월 9일생 208cm 118kg 센터/파워포워드 워싱턴 주립대학출신
2016-2017시즌 75경기 평균 4.9득점(FG 51.3%) 4.4리바운드 0.5블록 기록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점프볼 DB(이호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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