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클린트 카펠라, 정상급 센터로 발돋움 할까?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17-07-26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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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나는 이번 시즌을 통해 한 팀의 주전 센터가 어떤 플레이와 역할들을 해야하는지 느끼고 터득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비시즌 동안 약점들을 보완해 다음 시즌에는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다”

지난 2016-2017시즌 휴스턴 로케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간의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6차전 경기가 끝난 직후 클린트 카펠라(23, 208cm)가 인터뷰를 통해 남긴 말이다. 그의 말처럼 카펠라는 지난 시즌 성장을 거듭, 휴스턴 전력을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선수였다. 카펠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5경기에 출전해 평균 12.6득점(FG 64.3%) 8.1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 드와이트 하워드가 떠난 휴스턴의 주전 센터 자리를 꿰찼다.

데뷔시즌 대부분을 D-리그(G-리그 전신)에서 보낸 카펠라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건 2015-2016시즌부터다. 당시 주전 센터 하워드가 고질적인 등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하는 일이 잦았고, 이에 휴스턴은 카펠라를 선발 라인업에 기용해 기회를 줬다. 그리고 카펠라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움켜 잡았다.

그는 짧은 시간을 소화하며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수비적인 장점을 살려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카펠라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 77경기에 출전해 평균 19.1분을 소화하며 7득점(FG 58.2%) 6.4리바운드 1.2블록을 기록, 백업 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휴스턴 구단 또한 이런 그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자유계약선수(FA)인 하워드를 붙잡지 않고, 카펠라에게 주전 센터 자리를 보장해줄 수 있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카펠라의 기량은 더욱 만개했다. 특히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비록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정확도 높은 골밑 마무리와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을 통해 휴스턴 공격의 감초 역할을 수행했다. 댄토니 감독 또한 “카펠라와 나의 농구 철학은 매우 흡사하다”고 말하며 흡족해했다.

여기에 포인트가드로 변신한 제임스 하든과의 호흡은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다. 이들은 경기 중에 틈만 나면 앨리웁과 픽앤롤을 시도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하든의 패스 중 10.1%가 카펠라를 향했을 정도다.

다만, 이런 카펠라에게도 앞으로 보완해야 될 약점이 있다. 바로 자유투 성공률과 부족한 파워이다. 카펠라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고의반칙작전으로 자유투를 내주는 핵어-작전은 상대 팀들에게 늘 좋은 먹잇감이 됐다.

하지만 카펠라는 이 작전에 대해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말미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핵어-작전은 오히려 나의 자유투를 항샹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 2년간 나는 자유투 연습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이전에 비해 많이 향상됐고 이에 대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최근 카펠라는 ‘벌크업’을 통해 상체 단련에 주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파워가 약하다보니 포스트업에서 상대방에게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1대1 공격에도 약점을 드러냈다. 카펠라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체스트 프레스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는 등 오프 시즌 동안 벌크업에 매진하고 있음을 알렸다.



▲ 폴과 함께 뛰게 될 카펠라, 정상급 센터로 발돋움 할까?

올 여름 휴스턴 로케츠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지난 6월 말 무려 7명의 선수를 LA 클리퍼스로 보내고 크리스 폴을 데려오는 1:7 트레이드를 단행, 폴과 하든으로 이루어지는 리그 최고 백코트진을 구축하게 됐다.

폴과 하든이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하든은 본래 포지션인 슈팅가드로 복귀할 전망. 폴이 직접 공을 운반하고 경기운영에 나섬에 따라 카펠라와 펼칠 2대2 플레이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폴은 이미 클리퍼스 시절 디안드레 조던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였다. 지난 시즌 조던은 폴의 도움을 받아 리그에서 가장 많은 덩크(284개)를 기록했고, 폴과 조던이 펼치는 앨리웁 플레이는 클리퍼스의 주요 공격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조던은 이런 폴의 도움과 자신의 노력을 더해 리그 정상급 센터 반열에 올랐다. 카펠라 역시 조던과 플레이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폴이 합류한 휴스턴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은 얼마 전 휴스턴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카펠라를 언급했다. 그는 “이미 라스베가스 트레이닝에서 선수단과 함께 호흡을 맞춰봤다. 카펠라는 스크린와 수비 등 어떤 플레이를 하든지 준비가 돼 있다”며 그 “다음시즌 그와 코트에서 함께 뛰게 될 생각을 하니 매우 흥분된다. 우리는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폴과 함께 뛰게 될 카펠라는 또 어떤 플레이들을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할지, 다음 시즌 휴스턴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 클린트 카펠라 프로필
1994년 5월 18일 스위스 출생 208cm 109kg 파워포워드/센터
2014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순위 휴스턴 로케츠 지명
2016-2017시즌 평균 12.6득점 8.1리바운드 1.2블록 FG 64.3% FT 53.1% 기록

#사진_NBA미디언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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