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는 창단 첫 2016-2017시즌 통합 챔피언을 차지하며 프로농구 왕좌에 올랐다. ‘호화 군단’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춘 KGC인삼공사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환호와 기쁨이 공존했던 순간, 속으로 독기를 품었던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포워드 한희원(25, 195cm)이다.
한희원은 2015 KBL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지명됐다. 큰 키에 정확한 슛까지 갖춰, 장신 슈터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자랜드에서 KGC인삼공사로 트레이드 된 지난 시즌에는 그리 돋보이지 못했다. 워낙 선수층이 두꺼웠기에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던 것.
그러나 올해 KGC인삼공사는 에이스 이정현을 잃었다.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문성곤도 상무에 입대했다. 한희원은 어느 때 보다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그들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체력훈련이 한창이던 26일 안양실내보조경기장, 코트 주변에서 몸을 풀고 있던 한희원을 만났다. 그에게 안부를 묻자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다.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고 한참 동안 쉬었다. 아직은 경기 체력이 부족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8월 4일부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참가 팀들 대부분이 정상 전력을 갖추고 오기 때문에 전력누수가 심한 KGC인삼공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한희원은 이때를 기회로 생각했다.
“어쩌면 (이)정현이형이 나간 지금이 내겐 기회일 수 있다.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젠 내가 더 많은 출전시간을 얻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당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부터 시작해서 내 실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또 한희원은 “(김승기)감독님도 내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다. 언제든지 득점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하셨다. 옆에서 (양)희종이형도 도움을 주신다. 지금 남은 빈자리가 내 차지가 될 것이라곤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 다시 되찾아 오겠다.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KGC인삼공사는 또 한 번의 통합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빠졌지만, 외국선수와는 모두 재계약하는 등 아직도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가능성이 크다. 한희원은 그 중심에 서고 싶어 했다.
그는 “팀 목표는 당연히 통합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통합 우승에 내가 많은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 경희대 시절 대학무대에서는 많은 것을 이뤘다. 다만 주축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나 역시 꼭 올라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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