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보고 싶어서!' 장충체육관까지 달려온 커리 팬들 이야기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7-07-27 16:2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커리 보러 삼천포에서 여기 까지 왔다. 한 400km쯤 떨어졌나? 고생한 만큼 재밌었다”
27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체육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의 머릿속엔 단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NBA 최고 스타 스테판 커리(30, 190cm)를 보기 위함이었다.
이미 이벤트를 통해 선택 받은 참가자들은 물론, 다수의 농구 팬들은 26일 오후부터 인천 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장사진을 펼쳤다. 커리의 입국이 극비로 진행되면서 한 번이라도 가까이서 얼굴을 보기 위한 열정을 보였던 것이다.

D-DAY를 맞은 27일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동생인 세스 커리(28, 188cm)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커리는 농구 클리닉을 시작으로 5대5 미니게임까지 첫 방한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커리는 2층에 있는 팬들을 위해 직접 올라가 사진 촬영까지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몇 명의 사람들을 만나봤다. 얼마나 커리를 사랑하기에 엄청난 경쟁을 뚫고 장충체육관에 왔는지 궁금했다.
17살의 고기정 군은 “공항에는 아쉽게 가지 못했다. 그래도 오늘 행사는 대박이었다. TV에서만 보던 커리를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하루 종일 분위기에 심취해서 정신을 못 차릴 것 같다”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나이에 비해 비교적 성숙한 답을 하던 고기정 군은 “커리가 온다는 소식을 SNS를 통해서 알게 됐다. 아빠, 엄마한테 얘기를 해서 이벤트에 참여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농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소식을 듣고 모두 행복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고기정 군은 커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두 번의 우승을 했지만, 더 많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하며 집으로 향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잠시 옆을 보니 익숙한 얼굴이 있었다. 그는 SNS 농구 전문 페이지 ‘바스켓볼 스토리’의 운영자 천호성(28)씨였다. 그는 “삼천포에서 여기까지 왔다. 한 400km쯤 떨어졌나? 고생해서 온 만큼 너무 재밌었다”고 밝게 답했다.
또 천호성 씨는 “재밌는 이벤트였다. 멀리까지 와서 본 보람이 있다. 팬들에게 굉장히 친화적인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특히 커리 형제가 2층까지 와서 같이 사진을 찍었던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감격에 젖은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커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하자 천호성 씨는 “커리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룬 사람이다. 대신 한 가지가 없다. 바로 FINAL MVP다. 조던도 그렇고 르브론도 그렇고 모두 FINAL MVP를 가지고 있지 않나? 커리도 꼭 MVP를 수상해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커리를 보기 위해 장충체육관에 모였다. 조금이라도 커리를 앞에서 보겠다며 전날 저녁부터 줄을 선 팬들도 있었다. NBA 최고 스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국내에선 흔치 않기 때문이다. 단순한 스타 선수의 ‘원맨쇼’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었던 무대였다.
한편, 커리는 남은 2일 동안 ‘밋 스테판 커리 인 UA 하우스’와 MBC 무한도전 출연 등을 통해 국내 농구팬들과 더 많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 사진_문복주, 서호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민준구 기자 민준구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