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기자] 애틀랜타 호크스 시절의 더마레 캐롤(31, 203cm)은 리그 정상급 3&D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 2009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7순위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입단한 캐롤은 이후 휴스턴 로켓츠, 덴버 너게츠 등 여러 팀들을 돌아다니면서 실력을 키웠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애틀랜타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 애틀랜타가 동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올라서는 데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15년 여름, 애틀랜타를 떠나 토론토 랩터스로 둥지를 옮긴 캐롤은 2015-2016시즌 시즌 초반 토론토의 농구에 수비적인 끈끈함을 더해주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당시, 드웨인 케이시 토론토 감독도 “우리는 최근 뛰어난 공격력으로 동부 컨퍼런스 상위권 팀이 됐다. 그러나 항상 수비가 부족한 팀이었다. 특히, 우리는 승부처에서 수비가 말썽을 일으키며 주저앉았다. 하지만 올 시즌(2015-2016시즌)은 캐롤의 합류로 수비력이 좋아졌고, 무엇보다 캐롤의 플레이는 팀원들에게 수비에 대한 의지를 불어넣었다”라는 말로 캐롤의 합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토론토와 캐롤의 동행이 좋았던 순간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무릎부상을 당한 캐롤은 시즌 막판에 가서야 복귀, 2015-2016시즌 정규리그를 26경기에서 평균 11득점(FG 38.9%) 4.7리바운드 1.7스틸을 기록하며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선 20경기 평균 8.9득점(FG 39%) 4.1리바운드 0.9스틸을 기록, 팀이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로 가는 데 일조했다. 다만, 캐롤의 경기력은 좀처럼 무릎부상 이전의 실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2015-2016시즌이야 오랫동안 경기를 쉬어 경기감각이 떨어졌다는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2016-2017시즌은 달랐다. 캐롤은 무릎부상의 재발방지를 위해 제한된 출전시간 속에서 경기에 출전했다. 캐롤은 2016-2017시즌 72경기에서 평균 26.1분 출장 8.9득점(FG 40%) 3.8리바운드 1.1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릎부상을 의식한 탓일까. 캐롤은 수비를 함에 있어 적극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심지어 수비에서 상대 스텝조차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며 버거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캐롤의 이런 부진이 계속해 이어지자 급기야 케이시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캐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애틀랜타 시절의 캐롤은 기록 이상의 효율성을 뽐내던 선수였다. 하지만 토론토에서의 캐롤은 기록보다 효율성이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단 두 시즌 만에 계륵으로 전락했다. 더욱이 어느덧 31살의 노장이 된 것은 물론, 2015년 여름 4년간 6,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앞으로 2년 동안 더 캐롤과 함께 더해야한다는 사실은 토론토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캐롤은 토론토에서의 두 시즌 동안 평균 9.4득점(FG 39.6%)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런 와중에 브루클린 네츠가 캐롤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캐롤의 영입을 추진했고, 토론토는 캐롤과 함께 2018 NBA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보내고 브루클린으로부터 센터 포지션의 저스틴 해밀턴을 받아왔다. 토로토는 이 트레이드로 샐러리캡의 유동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해밀턴이라는 준수한 벤치멤버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해밀턴은 2016-2017시즌 64경기에 나서 평균 18.4분 출장 6.9득점(FG 45.9%) 4.1리바운드를 기록, 여기에 더해 3점슛 성공률도 30.6%(평균 0.9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최근 토론토는 요나스 발렌슈나스까지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는 등 선수단 개편을 위해 동분서주 중이다.
캐롤은 올 여름 토론토를 떠나면서 “토론토 선수단에는 선수들끼리의 신뢰가 부족했다. 공격 시 다른 동료 선수들을 믿지 못하고 개인 공격에 의존하는 성향이 짙었다”는 말로 폭탄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물론, 캐롤의 말에 어느 정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토론토는 카일 라우리-더마 드로잔을 중심으로 공격이 이루어지는 팀이다. 하지만 패싱게임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농구가 아닌 두 선수의 개인 공격력에만 의존하는 등 공격전술이 단조롭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심심치않게 들려왔던 이야기다.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 캐롤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토론토로선 캐롤의 이같은 발언을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이후 브루클린 입단식을 가진 캐롤은 최근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브루클린 입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캐롤은 애틀랜타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케니 앳킨스 감독과의 재회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캐롤은 “내가 브루클린에 온 이유는 바로 앳킨스 감독 때문이다. 나와 그는 가족과도 마찬가지다. 올 여름 처음으로 브루클린에 왔지만 앳킨스와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매우 편안하다. 무엇보다 앳킨스 감독은 선수와의 소통에 능한 감독이다. 그는 스타플레이어든 벤치멤버든 모든 선수들을 잘 아우르는 감독이다”라는 말로 앳킨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지난 두 시즌 내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이제는 내 몸이 82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는 걸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는 않을 것이다. 다음 시즌을 위해 매일 연습할 것이고 부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간 지난 두 시즌은 내 스스로에게도 실망했던 시즌이었다. 때문에 올 시즌은 내 훌륭한 시즌을 만들기 위해 오프시즌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는 말로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근 몇 년간 브루클린은 지독한 암흑기에 빠져있다. 보스턴 셀틱스와의 트레이드로 신인지명권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 어느새 바클레이스 센터는 FA 선수들이 기피하는 곳으로 변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지명권을 얻어내는 등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조금씩 리빌딩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와중에 캐롤의 합류는 분명 브루클린에 작게나마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틀랜타와 토론토 등 다수의 NBA 팀들을 거치면서 쌓은 경험은 분명 브루클린에 있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과연 올 여름 지난 두 시즌 간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브루클린으로 둥지를 옮긴 캐롤은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17-2018시즌 캐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더마레 캐롤 프로필
1986년 7월 27일생, 203cm, 96kg,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미주리 대학출신
2009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 멤피스 그리즐리스 지명
정규리그 414경기 평균 22.9분 출장 8.1득점(FG 44.2%) 3.8리바운드 1.1어시스트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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