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농구] 유로바스켓, 40회 대회로 작별...유럽농구도 홈어웨이 시대

이민욱 기자 / 기사승인 : 2017-07-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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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칼럼니스트] 국제농구연맹(FIBA)이 월드컵 및 올림픽 지역예선을 홈-앤드-어웨이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유럽 역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유럽은 그간 2년에 한 번 열리는 유로바스켓(eurobasket)을 통해 주요대회 본선 진출팀을 가려왔다. 193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1회 대회 개최 후 수많은 ‘전설’을 배출해온 이 대회는 2017년, 제40회 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유로바스켓은 2021년부터는 ‘유로바스켓 컵’이라는 새로운 이름, 새로운 시스템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아시아 컵 대회로 바뀐 것과 같은 맥락으로, 기존 유로바스켓 대회가 해오던 역할은 홈-앤드-어웨이 시스템이 대신한다.

유로바스켓 대회는 아주 오랫동안 FIBA의 큰 수익원으로써 ‘효자’ 역할을 해왔다. 그런 대회를 굳이 변화를 준다는 것은 그만큼 FIBA 가 홈-앤드-어웨이 시스템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FIBA는 홈-앤드-어웨이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로, 대회를 유치할 여건이 안 돼 그간 대표팀 경기를 눈앞에서 보지 못했던 자국 팬들에게 함께 응원하고 즐길 기회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결국, 유로바스켓 컵 대회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본선 티켓 등의 타이틀은 잃는 셈이다. 이쯤 되면 “그렇다면 이 대회에 굳이 나갈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다. 가뜩이나 비시즌 대회 출전에 대한 프로팀들의 인식이 안 좋아지는 상황에서 말이다.

그러나 FIBA측은 “굳이 타이틀이 없더라도 국가대항전에서 이긴다는 ‘자부심’이 걸려있기에 많은 참여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축구에서 그렇듯, 유럽인들에게 국가대항전과 A매치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이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유로바스켓 대회도 올림픽이나 월드컵 출전권이 걸리지 않은 대회이지만 NBA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스페인에서는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와 가솔 형제, 리키 루비오 등이 출전하며, 라트비아 역시 뉴욕 닉스의 ‘기둥’ 라트비아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출전을 선언했다. 독일에서는 데니스 슈뢰더(188cm, 가드)가 나선다.

2021년에 열릴 유로바스켓 컵도 FIBA 측에서는 ‘블루칩’ 으로 생각하고 있다. 유치전부터 대단한 열기를 자랑한다. 시기가 한창 남았으나 벌써부터 세르비아와 스페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르비아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 농구월드컵까지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유로바스켓에서만 3회 우승(2009 2011 2015)을 차지했던 스페인도 유로바스켓 컵 본선 개최를 원하고 있다. (이미 방송 미디어쪽에서는 2021년 유로바스켓 컵 대회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과연 새로운 시대를 맞은 유럽농구가 이 변화를 농구 저변확대의 또 다른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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