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노경용 객원기자] 숭의여고 박지현(2학년), 인성여고 이소희(2학년), 동주여고 박인아(2학년) 등은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여고부 농구를 대표하는 가드들이다. 그러나 분당경영고의 임예솔(2학년)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수정초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해온 임예솔은 2015년 소년체전 최우수선수, U16과 U17 국가대표 등을 거치며 여고농구의 미래로 불려왔다.
하지만 무럭무럭 자라던 임예솔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잠시 쉬어가라는 뜻일까? 지난 3월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 만 것이다. 결국 임예솔은 이번 시즌을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농구를 쉬어야 하는 현실에 속상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그는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며 분당경영고 농구부 친구들을 걱정했다.
Q. 언제 부상을 당한 건가?
지난 3월 온양여고와 연습게임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던 중에 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상대 선수와 부딪힌 것이 아니고 혼자 넘어진 터라 처음에는 별 일 아닌 줄 알았다. 병원에서 순간적으로 다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어 온 상태라고 했다. 열심히 지도해주신 박상관 코치님과 친구들, 특히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다.
Q. 1년을 유급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3학년이었다면 고민을 했겠지만 2학년이라 유급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Q. 지금 분당경영고의 성적은?
작년까지 박지수(KB), 나윤정(우리은행), 차지현(KDB생명), 조세영(부산대) 등 네 명의 언니들 덕분에 쉬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건 지 4월에 있었던 협회장기 우승 이후 계속 예선 탈락 중이다.
Q. 진짜 실력? 무슨 뜻인가?
언니들 덕분에 쉬운 게임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쉬면서 문득 “언니들 덕분에 운이 좋게 우승을 해온 건 아닐까? 내가 부상에서 복귀한다고 달라질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재활해서 주변의 평가를 보란 듯이 바꿀 것이다.
Q. 현재 상태는 어떤가? 복귀는 언제쯤?
천천히 걷는 정도다. 현재 스포츠 콰트로(용인)에서 스피드와 근력 등 운동에 필요한 전반적인 체력을 키우기 위한 파워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코트에 나서기 위한 운동은 12월 정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Q. 임예솔에게 부상이 주는 교훈은?
내 농구 수준에 대해서 여유 있게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게임을 뛰었던 영상도 많이 보고 분석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슈팅과 체력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부상당한 게 처음에는 속상했지만 몸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라고 생각했다.
Q. 앞으로 각오는?
우선 3학년 언니(이재은 G)를 도와 분당경영고 농구부에 힘이 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겠다. 그리고, 부상 전보다 강한 몸을 만드는 게 목표다. 그 다음은 분당경영고 친구들, 동생들과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당당하게 WKBL에 도전하겠다.
Q. 가족들에게 한마디?
뒷바라지 해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아빠, 엄마와 언니를 믿고 응원해주는 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운동할게요. 사랑합니다.
끈기를 앞세워 부상 전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좌절을 극복하지 못해 그저 한때 유망주로 농구를 끝내는 경우도 있었다. 주위의 관심과 조언을 간섭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본인의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생각하는 임예솔의 모습에서 여자농구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본인 말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 다시 설 수 있길 기대한다.
※ I LOVE SCHOOL은 아마농구를 사랑하는 노경용 객원기자의 학교 농구부 탐방기입니다.
#사진=노경용 객원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