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중국의 높이는 대단했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3·4위전에서 중국에게 패하며 아시아컵을 4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29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3·4위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51-75로 패했다. 박지수가 14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중국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다. 한국은 3쿼터부터 중국에게 흐름을 뺏겼다. 전반전에 적었던 실책이 후반전에 무수히 나온 것이 패인이었다.
중국은 리위에루가 1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위를 높이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후앙시징(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승리를 뒷받침했다.
한국은 심성영, 임영희, 강이슬, 곽주영, 박지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예상과 달리 초반 대등한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협력 수비를 통해 중국의 높이를 제어했다. 수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중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실점을 하더라도 곧바로 응수에 나서며 1쿼터 중반 7-7, 동점을 만들었다.
2m 장신 센터 리위에루가 한국의 골밑을 적극 노렸다. 박지수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협력 수비로 리위에루를 막아보려 했지만, 정확한 패스를 받은 그는 쉽게 득점을 성공했다. 한국은 강이슬의 점프슛과 임영희의 3점슛으로 14-12, 역전에 성공했다. 리위에루가 다시 골밑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강이슬이 뜨거운 손끝을 자랑한 한국이 19-18로 다시 앞섰다. 후앙시징에게 종료 직전, 점프슛을 허용한 한국은 1점 뒤진 채 1쿼터를 마무리 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중국은 한국의 낮은 골밑을 집중 공략했다. 한국의 서동철 감독은 곧바로 작전타임을 불러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김소담과 박지수를 이용한 한국은 파울을 유도하며 유리한 흐름으로 이끌었다. 장신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 한국은 27-27,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은 후앙시징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190cm의 장신이지만, 3번(스몰포워드)의 움직임을 보이며 한국의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다. 1쿼터에 단 1개만 성공했던 중국은 리멩의 3점슛에 힘입어 36-27, 9점차 까지 리드했다. 한국은 임영희가 연속 5득점을 올리며 추격했다. 박지수가 단독 돌파까지 성공한 한국은 34-41로 7점차 열세를 보이며 2쿼터를 끝냈다.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임영희와 박하나의 득점으로 중국의 턱밑까지 쫓았다. 중국도 리위에루의 높이를 이용해 다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급해진 한국은 점점 실책이 쌓였다. 중국은 한국의 실책을 쉬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52-38로 크게 앞섰다. 위기의 순간, 한국은 강이슬이 연속 5득점을 퍼부으며 다시 쫓았다. 다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45-59로 밀린 한국은 3쿼터를 마쳤다.
이미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인 한국은 이전에 보였던 유기적인 움직임이 사라졌다. 중국도 부정확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대신 중국은 높이를 이용한 전술이 빛을 보였다. 장신 선수 간의 하이-로우가 연달아 나오며 한국의 헐거워진 수비를 무너뜨렸다.
3쿼터까지만 해도 대등했던 리바운드 싸움은 4쿼터에 철저히 중국의 우세로 돌아갔다. 남은 시간동안 별다른 반격조차 하지 못한 한국은 중국에 패하며 4위로 아시아컵을 마쳤다.
<경기결과>
중국 75(20-19, 21-15, 17-11, 16-6)51 한국
중국
리위에루 16득점 11리바운드
후앙시징 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가오송 8득점 2어시스트
한국
강이슬 13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박지수 14득점 11리바운드 3블록
임영희 12득점 3리바운드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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