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아픔 간직한 조동현 감독 “우리를 만만하게 볼 팀 없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7-08-01 2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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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부상만 없다면 우리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 2016-2017 시즌 부산 KT는 연이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선수 드래프트 1순위 크리스 다니엘스부터 조성민, 이광재 등 시즌 말미까지 부상의 악령이 KT의 발목을 잡았다.

최근 심박수 측정기인 폴라를 비롯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우선한 KT는 어느 때 보다 건강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신음한 이재도까지 부활한 KT는 완벽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1일 수원 KT 올레빅토리움에서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치른 KT는 철벽 수비를 펼치며 92-42, 50점차 대승을 거뒀다. 연습경기인 만큼 큰 의미는 없지만, 조동현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45점 이하로 상대를 묶어달라고 주문했다. 당근을 줬다고 해야 하나? 45점 이하로 막는다면 야간 훈련을 쉰다고 얘기했다”면서 KT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었다.


아니나 다를까 KT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전반 중반까지 단 한 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던 KT는 ‘대학최강’ 고려대를 상대로 프로의 무서움을 보였다. 결국 KT는 고려대를 큰 점수 차로 꺾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날 KT는 세트 오펜스보다 시종일관 달리는 농구로 고려대의 수비를 무력화 했다. 이번 시즌 KT가 추구하는 농구 그 자체였다. 4쿼터에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조동현 감독은 “고려대 선수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연습경기는 진짜 연습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 시즌에도 연습경기는 대부분 다 이겼다. 제일 중요한 건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부터 함께한 리온 윌리엄스, 언더사이즈 빅맨 테렌스 왓슨을 지명했다. 높이가 약점인 KT에겐 최적의 선택이었다. 조동현 감독도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리온 윌리엄스는 우리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큰 걱정이 없다. 테렌스 왓슨은 잘 달릴 수 있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높이가 약한 우리에겐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사실 이번 트라이아웃은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적었다. 안정적이면서도 우리의 농구를 추구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본다.”

이어 조동현 감독은 “8월에 연습경기와 전지훈련이 잡혀 있다. 외국선수들이 오기 전까지 우리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가장 중요한 건 몸 상태다. 지난 시즌에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힘들었다. 다행인 건 올해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시즌 9위로 마감한 KT는 올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우리는 저번 시즌 막판에 5할 승률까지 치고 올라간 저력이 있다. 전력누수도 없고 오히려 초반부터 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하기 때문에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은 전력이 강해진 팀들도 있지만, 떨어진 팀들이 더 많다. 부상만 없다면 우리를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 사진_노경용,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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