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스타’ 이광재의 다짐 “PO 꼭 나가고 싶다”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7-08-01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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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민준구 기자] “5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나가고 싶다”

황금 드래프트로 불렸던 2007 KBL 신인드래프트는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1순위 김태술(삼성)을 비롯해 양희종(KGC), 정영삼(전자랜드) 등 한 팀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 대다수다. 이들 중 가장 정확한 슈팅력을 자랑했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부산 KT의 슈터 이광재(34, 187cm)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당시 김주성을 중심으로 KBL의 강자로 떠오른 원주동부는 7순위로 연세대 이광재를 지명했다. 워낙 탄탄했던 전력에 정확한 외곽슛을 갖춘 이광재까지 합세한 동부는 이듬해 삼성을 꺾고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다. 이후 부상과 주전 경쟁에 밀린 이광재는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한다.

그러나 이광재는 KT에서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첫 시즌에 45경기를 출전했지만, 이후 2시즌 동안 19, 17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다. 성적도 바닥을 쳤다. 2014-2015 시즌에 데뷔 이래 평균 최저득점(4.07점)을 기록한 이광재는 점점 하락세를 겪었다. 장기인 3점슛은 20% 중반 대에 머물며 설 자리를 잃어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겹친 이광재는 코트보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일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이광재는 올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오랜 부상을 털어버리고 100%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1일 수원 KT 올레빅토리움에서 만난 그는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이광재에게 처음 건넨 말은 ‘부상은 없나요’였다. 곧바로 그는 “많이 좋아졌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는데 다행히 부상이 없어서 좋다. 오랜만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재는 “생각보다 세월이 빨리 흘렀다. 계약 기간도 2년 밖에 안 남았는데 올해 꼭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KT는 외국선수 2명을 모두 골밑의 강점을 둔 선수들로 뽑았다. 높이의 약점을 외국선수의 능력으로 보완한다는 생각이었다. 반대로 말하면 국내선수들의 외곽 지원을 기대한다는 뜻도 된다. 조동현 감독은 “우리는 앞 선의 선수들이 좋다. 특히 이광재는 3점슛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광재도 깨닫고 있었다. 그는 “(조동현)감독님이 많은 주문을 하신다. 부상을 당하는 이유가 예전의 나쁜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하셨다. 반대로 좋았던 것만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KT가 뛰는 농구를 하다 보니 적응함에 있어서 부상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조심해야 되는 부분이다”며 침착하게 답했다.

2011-2012 시즌 이후 이광재의 플레이오프 기록은 없다. 무려 5시즌 동안 ‘봄 농구’를 해보지 못한 것이다. 이광재도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그는 “KT에 와서는 한 번도 못 올라갔다.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5년 연속이다. 이번에는 꼭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광재는 이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제발 안 다쳤으면 좋겠다. 정규리그 54게임이 다 끝날 때까지 코트에서 뛰고 싶다. 매번 말하는 거지만. 실천이 잘 되지 않아서 속상하다. 건강했을 때는 쉴 때 친구들도 만나고 자유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지금은 나이도 있고 부상도 많았기 때문에 휴식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비타민도 빼놓지 않고 먹는다. 꼭 내 바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절실하게 얘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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