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종별] 창단 첫 결승 진출한 '단관초교의 고공 비행

한필상 / 기사승인 : 2017-08-02 2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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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한필상 기자] 단관초교가 창단 첫 결승에 진출했다.


단관초교는 2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72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초부 준결승전에서 43-28로 울산 연암초교를 꺾고 2004년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000년대 초반 까지 원주는 농구 불모지에 가까웠다. 당시 나래 블루버드가 연고지역을 삼고 있었지만 아마추어 농구팀은 전무했다. 이후 몇몇 뜻 있는 인사들이 나서 단구초교와 단관초교 그리고 원주 대성중, 대성고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팀을 창단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들어 초등학교 두 팀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체를 하고 말았다.


사실 단관초교는 농구인에 의해 만들어 진 팀이 아니다. 2003년 도민체전에 출전했던 단관초교 동아리팀은 당시 강원도 유일의 초등학교 농구팀이었던 봉의초교팀과 대등한 경기 내용을 보였고, 가능성을 발견한 당시 단관초교 지도 교사에 의해 이듬해인 2004년 팀을 창단하게 된 것.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단관초교는 전문 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무섭게 성장해 소년체전에서도 입상을 하며 강원도 여자농구의 밑거름이 되어갔다. 이 사이 우리은행 소속인 김예진을 비롯해 U18, 19국가대표인 김나연(춘천여고)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단관초교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할 뿐이다. 원주 지역 내에 연계학교가 없다보니 재능 있는 선수들의 경우 타 지역 유출이 심하고, 같은 강원권 내에 봉의여중으로 진학을 하려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강원도 출신의 탁지영 코치가 올 시즌부터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조금씩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준결승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선 탁지영 코치는 “처음 지도자 생활을 하게 됐는데, 다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싶어서 영광스럽다.”며 결승 진출 소감을 전한 뒤 “연계학교가 원주 권 내에 없다보니 진학 문제에 있어서 어렵고, 선수를 선발 할 때도 어려움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 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단관초교가 꾸준히 소년체전 대표로 선발되며 중위권을 유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탁 코치는 “상대적으로 우리 학교의 규모가 큰 학교여서 선수 자원이 많은 편이다.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을 다 선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관초교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결승전 까지 진출 하며 강원도 여자 농구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었고, 끝까지 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며 탁 코치는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탁 코치는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는데, 앞으로 배워 간다는 생각으로 지도 할 생각이며 밝고 명랑한 선수들을 만들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초보 코치로서의 각오를 전했다.


불모지의 땅 강원도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고 있는 탁지영 코치와 단관초교 농구팀이 3일 있을 여초부 최강팀 성남 수정초교와의 결승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팀으로 성장할지 농구팬들의 응원을 기대해 본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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