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이 돌아본 아시아컵 “많이 뛴 것에 의미두고파”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7-08-02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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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민준구 기자] “개인적으로 많이 뛸 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은 대회였다.”
과감하고 거침이 없었다. 2017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 출전한 강이슬(24, 180cm)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준결승전 4개, 3·4위전 3개의 3점슛을 퍼부은 강이슬은 대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대표팀 주전으로 도약했다. 비록 중국에게 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강이슬의 활약은 대표팀에게 있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과 같았다.
아시아컵을 마치고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고 있던 강이슬에게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다. 소속팀인 KEB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와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었지만, 강이슬은 잠시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휴가는 언제까지 에요?”라고 묻자 강이슬은 “원래 이번 주까지인데 (이환우)감독님이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몸 상태를 다른 선수들과 맞춰오길 바라셨다. 그래서 다음 주 화요일까지 쉴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2014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대표팀으로 국제무대에 첫 선을 보인 강이슬은 2016 올림픽 최종예선. 올해의 아시아컵까지 꾸준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어려웠던 때는 없었다. 강이슬도 격하게 동의했다.
“아픈 사람이 많아서 대표팀 훈련부터가 걱정이었다. 대회 시작했을 때도 3점슛이 잘 안 들어가서 고민이 많았다. 너무 무리하게 쏘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모두 격려해줘서 막판에 많이 들어간 것 같다. 그래도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다.”
하지만 강이슬은 좋았던 부분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팀을 생각했을 때는 좋은 일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출전 시간이 많아서 큰 의미가 있었던 대회였다. 기회가 많이 주어지니까 점점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걱정과 우려가 많았던 만큼 대표팀의 성적도 그리 좋지 못했다. 4위를 기록하며 2018 농구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지만, 호주와 일본, 중국과 같은 아시아 강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완패했다. 강이슬은 이들과의 실력 차이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우리를 상대로 이겼던 상대들은 대부분 힘도 좋고 키도 컸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많이 밀린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본에게 졌을 때는 기분이 엄청 상했다. 우리보다 신체조건이 좋은 것도 아닌데 크게 지니까 속상했다.”
지난 아픔을 잊고 이제는 새로운 출발을 할 때가 왔다. 2017-2018 시즌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하나 강이슬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감독님이 지금 훈련 중인 선수들과 비슷한 몸 상태를 만들기를 원하신다. 앞으로 박신자컵과 일본 전지훈련이 남아 있는데 천천히 준비해서 완벽하게 나서고 싶다”고 하며 여유를 보였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도 “지금 휴식 기간을 갖고 있지만, 국내에 남아서 훈련하는 선수들만큼 몸 상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이슬이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강이슬은 매번 말하듯 시즌 목표를 “건강하게 시즌 전부를 소화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다만 플레이오프는 꼭 가고 싶다. 지난 시즌에 너무 아쉬웠다. 이번에는 꼭 가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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