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5일 원주에서는 2017 홍이장군배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2일차 경기가 열렸다. 메인코트에서 초등 저학년부 경기가 열린 가운데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는 한 소년이 있었다.
동부 유소년 클럽 소속의 김도현 군(일산초 3학년, 145cm)의 머리 오른쪽에는 ‘D’모양의 스크래치가 새겨져 있었다.
삼촌을 따라 농구를 보러 다니면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는 김 군. 어느덧 동부 유소년클럽에 들어온 지 3년째라고 한다. 슛을 던질 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는 김 군은 “이번 대회에서도 레이업 슛은 잘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체력이 부족해서 원래 실력을 다 못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크래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김 군의 표정은 이내 밝아졌다. 동부의 D를 뜻하는 거냐고 묻자 “그것도 맞아요. 동부, 도현, 드리블의 D를 뜻하는 거예요. 제가 슛만큼 드리블도 좋아하고 자신이 있거든요”라며 자신있게 답했다.
김 군의 농구사랑은 남달랐다. 어린 나이에 NBA까지 챙겨 볼 정도. 김 군은 “국내에서는 동부의 허웅을, NBA에서는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를 가장 좋아해요. 농구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목표도 뚜렷했다. “팀은 꼭 우승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한 경기에 5점씩 꼭 넣을 거예요. 선생님이 긴장하지 말고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힘을 내서 반드시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한편 이 날 김 군을 인터뷰하던 중에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의사이신 김 군의 아버지가 대회 때마다 동부 유소년들을 위해 자체 의료봉사를 하고 계셨던 것. 김 군은 그런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한다.
김 군의 인터뷰가 끝난 뒤 그의 아버지도 만날 수 있었다. 본인의 능력을 살려 도움이 될까 싶어서 대회 때마다 휴가까지 내고 오신다는 김 군의 아버지. 질문에 답하는 그의 표정에서 아들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도현이가 평소에는 정말 장난기가 많아요. 근데 농구장에만 오면 듬직해지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팀원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팀 스포츠라는 게 이런 효과가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도현이가 본인이 좋아하고 재능이 있다면 미래를 위해서 선수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묵묵히 지원해주고 싶어요.”
부자의 농구 사랑 덕분일까. 그의 동부 저학년 팀은 예선 통과에 성공, 6일 결선에도 올랐다. 과연 홈에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사진=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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