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에이스 대결 참패’ 이정현의 침묵과 아라지의 대활약

민준구 기자 / 기사승인 : 2017-08-09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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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충분히 이길 수 있던 승부였다. 그러나 한국은 주포 이정현이 부진했고 레바논은 와엘 아라지가 펄펄 날았다. 그 차이가 승자와 패자를 갈랐다.

한국은 9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레바논과의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66-72로 패했다.

경기 초반, 잠시 앞섰던 한국은 1쿼터 중반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대회 첫 패의 수모를 겪었다. 한국과 레바논은 경기 전 오세근과 알리 하이더의 맞대결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두 팀의 주득점원인 이정현과 아라지의 정면 승부도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이정현이 침묵하며 전체적인 공격 전술에 틈이 생겼다. 1쿼터 초반, 무리한 슛을 남발한 이정현은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을 연거푸 범했다. 한국은 오세근이 중심을 잘 잡았지만, 이정현이 무득점 행진으로 저조한 공격력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4쿼터 52-54까지 추격했던 상황, 이정현은 다시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채 다시 벤치로 향했다. 결국 이정현은 레바논전에서 1리바운드 3턴오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레바논은 아라지의 활약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그는 2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바논의 공격을 주도했다. 압도적인 스피드, 정확한 마무리 능력을 갖춘 아라지는 한국의 수비진을 철저히 무너뜨렸다.

아라지는 4쿼터 중반, 한국의 승리 의지를 꺾었다.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레바논을 위기에서 구했다. 김선형과 박찬희가 최선을 다해 수비했으나 아라지의 실력이 한 수 위였다.

한국은 이날 수비 전술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2m 장신의 최준용을 1번(포인트가드)로 기용했다.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상대팀들을 막기 위해 최준용을 3-2 드롭존의 중심에 뒀다. 레바논전에서 나타난 한국의 수비 전술은 탄탄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레바논을 72점으로 묶은 점은 대단하지만, 66점에 그친 득점력은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정현의 부진이 뼈아픈 결정적인 이유다. 그의 슛이 2~3개만 적중했어도 승리는 한국의 차지였다.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은 11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과 C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레바논전 패배로 인해 카자흐스탄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이정현의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카자흐스탄전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 그의 각성이 필요한 이유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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