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이 또 다시 홈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9일 새벽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C조 예선에서 개최국 레바논에 66-7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또 한 번 FIBA 아시아 대회 개최국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지난 20년을 돌아봤을 때 한국은 홈팀에게 늘 약한 면을 보여왔다. 마지막으로 개최국에게 승리한 건 2007년 대회였다. 이 대회는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렸는데, 한국이 양동근의 29점을 앞세워 93-83으로 이겼다. 그러나 큰 의미는 없다. 이때만 해도 일본은 우리보다 절대적으로 한 수 아래였기 때문.
2013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필리핀에게 79-86으로 졌고, 2015년 중국 창사에서 중국에게 뼈아픈 역전패(73-76)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란에게는 2번 모두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또한 파디 엘 카티브가 뛴 레바논에게도 약한 면을 보였다. 1999년 10점차(65-75) 패배를 당한 이래 지난 18년간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이중 파디 엘 카티브가 뛴 경기에서는 2승 5패다.
2001년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97-71로 대승을 거두었으나 4강전에서 72-75로 졌다. 2003년에는 2점차로 연장전 끝에 승리했으나 2007년에는 토너먼트 길목에서 또 한 번 발목을 잡았다. 파디 엘 카티브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한동안 레바논 대표팀과 함께 하지 않았다. 한국은 그 사이 2번을 이겼으나, 2015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순위결정전에서는 카티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87-88로 졌다.
파디 엘 카티브가 복귀한 9일 경기에서도 열세는 이어졌다. 와엘 아라지가 22득점을 올린 가운데 파디 엘 카티브도 16득점으로 활약하며 한국을 무너뜨렸다.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남은 카자흐스탄(11일), 뉴질랜드(13일)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