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사천/오병철 기자] “내 신장, 단점 아닌 장점으로 바꾸겠다.”
대한민국 여자 농구 최고 가드를 꿈꾸는 유망주 전희교(165cm, G)는 신장은 작지만 심장은 큰 소녀였다.
숙명여중은 11일 경남 사천 삼천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한국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여중부 결승전에서 청솔중을 63-5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전 만난 전희교는 “몸 상태는 좋다. 팀도 연승 중이라 기분이 좋다. 지난 경기에서 발목을 삐끗하긴 했지만 경미해서 별 문제 없다”며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상대(청솔중) 경기를 지켜봤다. 강력한 압박 수비를 구사하지만, 실력은 우리가 한 수위라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23연승 중이던 숙명여중은 전희교의 말처럼 이날 청솔중을 이기고 4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연승도 숫자가 '1'이 늘었다. 여중부에서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상대들을 제압하고 있는 상황. 전희교는 그 연승 행진의 선봉에 섰다. 상대 집중견제 속에서도 1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MVP 트로피도 당연히 전희교 몫이었다.
우승 후 전희교는 “ 코치님에게 감사드린다. 저를 필두로 해서 팀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행복하고, 남은 기간 동안 휴가를 즐길 계획”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날도 숙명여중은 위대한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그에 대한 비결을 묻자 “ 다른 팀보다 집중해서 훈련하고 개인별로도 운동을 많이 한다. 또 코치 선생님이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셔서 틈틈이 운동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또, MVP가 된 소감을 묻자 전희교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제가 열심히 했지만 부족함을 느꼈다. 오늘 경기 초반 상대의 전담마크 때문에 실수도 많이 했지만 후반전에 경기 조율에 힘쓴 덕분에 이겼다."
그녀는 자신의 단점으로 '작은 신장'으로 꼽으면서도 이것이 자신의 발목을 붙잡진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
“ 키 때문에 많이 힘든 부분이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능력을 키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 작은 신장에도 분명히 잘해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기술과 경기 조율능력을 많이 키우겠다고”라고 다짐했다.
전희교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누구냐고 물으면 전희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 당당함이 귀여우면서도 대견했다. 지금의 상승세와, 그 노력이 오랫동안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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