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인천/최권우 기자] 인천 전자랜드는 KBL 구단들 중 제일 먼저 연습경기를 시작한 구단이다. 7월부터 치른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대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11일,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명지대와의 경기에서도 공수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109-48로 승리를 거두었다.
강상재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합류한 가운데, 최근에는 이정제(27,203cm)가 그 공백을 잘 메우며 골 밑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높이의 우위를 이용한 골 밑 득점과 수비 위주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빛났다.
명지대와의 연습경기가 끝나고 만난 이정제는 “연습경기와 팀 훈련이 없으면 따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 무릎이 안 좋아서 꾸준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훈련할 때는 (김)종근이 형이 틀어주는 음악을 듣는다. 종근이 형이 사실 선수단 DJ다(웃음). 쉴 때는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거나 고기 먹으러 다닌다”며 비시즌 근황을 전했다.
2013년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한 그는 다가오는 2017-2018시즌에는 어느덧 5년차 선수가 된다. 조용히 달려온 그가 돌아본 프로무대는 어땠을까. 이정제는 “뻔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보다 확실히 힘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다. 경기의 흐름이나 전술적인 면도 아마추어 때에 비해서 다양했고 스스로 노력해서 많이 쫓아가야 했다”며 프로의 세계를 되돌아 봤다.
냉정히 본다면 이정제는 시즌이 시작되면 출전시간이 한정적인 식스맨이 된다. 그러나 그 다운데서도 그는 생존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찾는데 충실하고 있었다.
“사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며 골 밑을 지키는 게 제 역할이다. 현실적으로 들리겠지만 (강)상재와 (정)효근이의 체력적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고, 상대팀 외국선수를 막아내야 한다. 스스로 평가했을 때 스크린을 활용한 2대2 공격이 자신 있다. 가드의 공간 창출을 도울 수도 있고 여차하면 직접 득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날 유도훈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을 격려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특히, 하프타임에는 선수들을 불러 직접 시범을 보이며 지도하기까지 했다. 감독이 따로 주문하는 플레이는 없냐는 질문에는 “늘 기본적인 것을 강조하신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의 2대2 공격을 막는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아무래도 발이 느린 편에 속하다 보니 수비를 놓칠 때가 있다. 스스로의 약점을 잘 아는 만큼 비시즌 기간에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상재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마치고, 외국선수들이 합류할 때까지 지금 주어진 이정제의 비중은 당분간 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정제는 자신이 빛난다기보다는 팀이 요구하는 대로 최선을 다해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제가 특출나거나 유능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매 경기 주어진 출전시간에 열심히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중에 은퇴하고 나서도 농구 팬들에게 코트 위에서 만큼은 헌신적인 플레이가 빛났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사진=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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