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최근 3X3 농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제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여러 대회가 개최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는 2018 자카르타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 겸 2017~18 KBA 3x3 코리아 투어를 개최했다. 3X3 농구를 알리면서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국가대표 선발의 기회를 주고자 했다.
코리아 투어는 전국 곳곳을 돌며 총 8차례 대회를 진행한다. 오는 12월2일부터 3일까지 연세대학교에서 서울 대회가 열린다. 두 번째 대회다. 첫 번째 대회는 지난 11월 4~5일 강원도 인제에서 개최된 바 있다. 코리아 투어는 U18, 오픈부, 그리고 준프로리그 형식으로 치러지는 일반부로 총 3개의 종별로 진행된다. 본 투어의 각 지역예선 입상팀에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1억 원이다. 8차 대회가 모두 끝난 뒤 우승팀과 준우승팀 4명씩 8명을 대상으로 국가대표가 최종 선발된다.
코리아 투어의 핵심은 국가대표 선발이다. 협회는 코리아 투어에 생활체육 동호인이든 엘리트 선수 출신이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체육단체 통합 이후 최초로 농구종목에서 일반 동호인에게 대표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걸 강조했다. “3X3 농구를 생활체육의 근간이 되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겠다”는 방열 회장의 약속처럼, 나이와 경력 제한 없이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로 연령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농구 월드컵과 다른 방식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르자는 것이 이유인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12월 중으로 연령 제한을 확정 지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23세 이하(U-23) 선수들로 테스트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연령 제한이 된다면 코리아 투어의 취지가 무색해진다. 이미 1차 대회를 치르고 2차 대회까지 앞둔 시점에서 대회 규정을 변경할 수도 있게 됐다. 이미 우승팀이 나온 상황이다. 인제대회에서 NYS가 5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규정대로라면 NYS 선수들에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만, 연령 제한이 된다면 기회를 박탈해야 하는 일까지 벌어질 수 있다. NYS의 박민수는 만 27세로 28일에 열린 서울 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박민수는 “국가대표에 선발되기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연령 제한에 걸린다면 그의 노력도 소용없어지게 된다.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꿈을 허무하게 잃는 거나 마찬가지다. 박민수와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남일건설 김용민(29), 강원DSB 남궁준수(30)도 모두 23세가 넘는 선수들이다.
협회도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한 협회 부회장은 “협회에서 정확히 확정지은 건 없다. OCA의 공식 입장을 전달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연령 제한이 성립된다면 따라야 한다. 현재 참가하는 선수들 중에 대학생이나 23세 미만 선수들이 있다. 그 중에서 선발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생각지 못한 변수였다고 해도 확실하고 빠른 수습이 필요할 때다. 코리아 투어는 누군가에겐 소중한 꿈의 기회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그 꿈의 기회를 잃는다면, 너무나도 잔인한 일이다. 앞으로 협회가 진행하는 일처리가 중요해졌다. 협회 입장에선 제대로 된 대처가 없다면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제2, 제3의 피해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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