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이종현, 오리온전 희망 봤다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1-29 21:0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고양/이원희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이종현이 성장을 위한 부활을 알렸다. 이종현은 29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덩크슛을 5개나 폭발시켰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의 골밑 플레이와 함지훈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오리온에 94-93 역전승을 거뒀다.

이종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어렸을 때부터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이종현은 현대모비스의 10년을 책임질 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2시즌 동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이종현은 지난 시즌 평균 10.55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올시즌에도 들쑥날쑥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린 대표팀 경기에서도 아쉬웠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이종현이 오리온전에서 상대 골밑을 무너트렸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초반 0-13으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이종현의 득점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이종현은 전반에만 4개의 덩크슛을 터뜨렸다. 공격에 자신감이 있었다. 후반에도 이종현은 팀 골밑을 단단하게 지켰다. 3쿼터 뛰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4쿼터 초반 덩크슛 1개를 꽂아 넣어 상대의 기를 꺾었다. 연장에선 좋은 수비와 강력한 블록슛을 날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현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외곽 공격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주장 양동근이 3점슛 3개, 박경상도 3개를 터뜨렸다. 박형철은 3점슛 2개, 전준범은 3점슛 1개를 기록했다. 외국선수 레이션 테리도 3점슛 2개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전은 현대모비스에 중요한 경기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8일까지 4경기 1승3패를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팀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8승8패, 5할 승률을 맞추며 중위권 싸움에 탄력을 가했다.

올시즌 유재학 감독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이종현의 성장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유재학 감독은 “내가 데리고 있는 선수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다져야 한다. 머리가 좋고 센스도 좋은데 열정이 부족하다.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열의가 떨어진다. 대학 때부터 100%로 안 해도 이기다 보니 습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또, “리바운드는 높이가 아닌 공간을 얼마나 차지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공을 잡기 이전의 동작이 중요한데 상대방과의 몸싸움이 아마추어 시절보다 빨라야 한다. 또 슛을 하나 개발해야 한다. 대학 때도 받아먹는 득점만 하는 등 공격이 좋은 건 아니었다. 프로에 오니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종현이 유재학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오리온전 중요할 때 활약해주면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현대모비스전 승리를 위해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현대모비스가 오리온에 리바운드 38-23으로 앞섰다. 이종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원희 이원희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