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원희 기자] 유니폼을 바꿔 입은 안양 KGC의 이재도 김승원, 부산 KT의 김기윤과 김민욱이 처음 만난다. 김기윤과 김민욱은 이미 부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두 선수 모두 합격점을 획득. 김기윤은 지난 28일 전주 KCC전에서 1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민욱은 7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번 경기 친정팀 홈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사다.
KT를 상대하는 이재도 김승원의 마음도 남다를 것이다. 특히 이재도는 2013-2014시즌부터 올시즌까지 5시즌 동안 부산의 주전 가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KT가 허훈을 지명하면서 입지가 줄어들더니 결국 트레이드 됐다. 이재도와 허훈의 맞대결이 볼거리다. 김승원도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 안양 KGC(7승8패) vs 부산 KT(2승14패)
오후 7시 안양 실내체육관 / MBC스포츠플러스
- 이재도 김승원 김기윤 김민욱 친정팀 상대
- KT 연패 끊어낼 수 있을까
- KGC도 연패 중. 오세근-사이먼 조합 재가동
KT는 지난 28일 전주 KCC에 77-79로 패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경기였다. 일단 김민욱의 합류로 골밑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 그동안 KT는 부상과 싸워야 했다. 특히 골밑 자원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중심이 흔들렸다. 김현민이 시즌 개막전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더니 박철호도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고생 중이다. 조동현 KT 감독은 올시즌 내내 골밑 전력이 약화됐다며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김민욱이 오면서 급한 불을 끈 상황이다. 3점슛을 쏠 수 있다는 점에서 KT의 공격 전술의 폭도 넓어졌다.
김민욱이 합류하면서 리온 윌리엄스도 살아났다. 윌리엄스는 KCC전에서 21점 11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11경기 만에 +20점을 돌파. 또한 리바운드 스틸 블록슛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동안 윌리엄스는 KT의 골칫거리였다. 승부처에서의 잔실수가 많았고, 투지 넘치는 모습도 부족해 기여도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욱과 함께 골밑을 책임지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부담감을 덜어냈다.
윌리엄스의 부활. 김기윤의 몫도 있다는 평가다. 김기윤은 KCC전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투입했다. 공격적인 이재도와 달리 김기윤은 동료들의 플레이를 돕는 역할에 집중한다. KT 가드진 중 경험도 가장 많다. 팀을 이끌 자격이 있다. 최근 득점력이 부진하다 KT에 와서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했다. 답답한 경기력을 풀어내기 위해선 공격력 좋은 허훈 카드, 팀이 흔들리는 것을 막으려면 경험 있는 김기윤 카드가 효과적이다. 그동안 이재도와 허훈의 성향이 비슷해 KT의 전술 운영이 다소 단조로웠지만, 김기윤이 오면서 옵션이 다양해졌다.
좋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해도 KT는 3연패 중이다. 또 2승14패로 리그 최하위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접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승리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KGC도 여유로운 건 아니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2연패에 빠졌다. KGC는 7승8패로 리그 6위를 기록.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오세근의 어깨가 무겁다. 사이먼과 함께 골밑에서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허슬 플레이가 장점인 양희종도 복귀하면서 수비에 힘을 받게 됐다.
외곽에서는 큐제이 피터슨이 활약이 좋다.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지난 19일 서울 SK전에선 34점을 폭발시켰다. 오세근의 합류로 사이먼의 부담을 덜고, 피터슨의 득점력이 이어진다면 내외곽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재도와 김승원도 골밑 안팎에서 할 일이 많다.
KGC는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5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2일 경기에서도 KGC가 KT를 81-66으로 대파했다. KGC 입장에선 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다.
▶ 서울 삼성(7승8패) vs 인천 전자랜드(10승6패)
오후 7시 잠실 실내체육관 / MBC 스포츠플러스2, IB스포츠
- 라틀리프 51경기 연속 더블더블 도전
- 수비 강점 전자랜드. 핵심은 브라운
- 전자랜드, 천적 삼성 잡아낼 수 있나
삼성의 더블더블맨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매 경기가 기록 도전이다. 라틀리프는 지난 18일 서울 SK전에서 25점 14리바운드로 50경기 연속 더블더블 기록을 세웠다. 라틀리프는 올시즌 평균 25.6점 14.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모두 리그 1위. 라틀리프는 삼성이 자랑하는 리그 톱 레벨급 선수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브랜든 브라운을 영입해 골밑 전력이 강해졌다. 두 팀의 골밑 전력을 비교해도 한 쪽으로 확 기울지 않는다. 브라운은 11경기 출전해 평균 21.36점 11.5리바운드를 올렸다. 브라운이 뛴 경기에 전자랜드는 9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승리의 보증수표나 마찬가지다.
가장 큰 변화는 전자랜드의 실점률이다. 브라운이 뛴 경기에 전자랜드는 평균 73.5실점을 기록했다. 아넷 몰트리가 있었을 때는 평균 실점률이 무려 90.8점이었다. 몰트리는 센터인데도 밖으로 빠져서 슛을 던지는 플레이가 많았다. 정효근 강상재 등 국내 골밑 자원들의 부담이 많았다. 하지만 브라운이 합류하면서 팀 전체적으로 끈끈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밖에서는 차바위가 신나게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차바위는 4경기 연속 +10점을 올렸다. 식스맨 생활을 접고 본격적으로 팀의 슈터로 자리 잡았다. 정영삼 정병국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차바위의 활약은 단비 같은 존재다.
전자랜드는 이번 경기 천적 삼성을 잡아내야 한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삼성전 6경기에서 1승5패 열세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승3패를 기록해 탈락했다. 여러모로 아픔을 안긴 팀이다. 지난달 25일 경기에서도 74-88로 패했다. 그간 전자랜드는 확실한 골밑 자원이 없어 라틀리프가 있는 삼성에 고전했다. 이번 경기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김병문 윤희곤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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