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라기'와 맞붙은 오세근 “김민욱,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더라”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12-01 0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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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KGC인삼공사에서 오바라기를 자처했던 김민욱과 맞대결을 마친 오세근(30, 200cm)의 말이다.


KGC인삼공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오세근과 김민욱이 지난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의 2대2 트레이드로 맞대결 상대가 됐다. KT로 이적한 김민욱의 이전 별명은 오바라기. 리그 대표센터로 손꼽히는 오세근을 본받기 위해 그간 오세근의 그림자를 자처하며 훈련습관은 물론 식습관까지도 따라 해 KGC인삼공사 선수들로부터 ‘오(세근)바라기’로 불려왔다.


하지만 오세근과 함께 뛰면 실력 발휘를 못하다가, 오세근만 빠지면 훨훨 날아 그 모습을 지켜본 오세근도 “(김)민욱이는 나만 없으면 잘한다”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리온과의 경기가 그러했다. 김민욱은 오세근이 대표팀의 차출로 인해 선발 출전, 프로 입단 후 가장 오랜 시간(36분 25초) 코트를 누비며 12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 KGC인삼공사의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민욱이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처음으로 그를 상대로 만난 오세근은 동생에게 한 수 알려주기라도 하듯 맹위를 떨쳤다.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세근은 16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87-76)를 이끌었다. 반면 김민욱은 7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다.


오세근은 “민욱이가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온 것 같다”며 호탕하게 웃으며 “죽기 살기로 한 것 같다. 공이 없을 때도 몸싸움을 계속했고, 박스아웃도 강하게 했다”며 맞대결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어렸을 때 모르는 것을 형들에게 물으며 귀찮게 했다. 따라다니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걸 민욱이가 똑같이 하더라. 그래도 민욱이가 KT에 갔으니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근은 지난 12일 LG전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뉴질랜드,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고 왔다. 그 사이 팀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변화를 줬고, 그도 달라진 팀에 녹아드느라 정신이 없었을 터.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초반 연습했던 수비가 잘 안 돼서 후반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득점 분포가 고르게 나타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인을 말했다. 이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수비. “트레이드 이후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감독님이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하신다. 스틸, 트랩 수비를 강조하시는데, 운동량이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팀이 소집 해제되면서 오세근이 합류한 KGC인삼공사는 순위권 싸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공교롭게도 2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도 삼성,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KGC인삼공사는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마칠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3시,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 후 3일 오후 3시,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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