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기회’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오리온·KT

민준구 / 기사승인 : 2017-12-02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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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외나무다리에 놓여 있는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가 반등을 위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2일 고양체육관에서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무른 오리온과 KT가 2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9위와 10위로 반등의 여지가 필요해 어떤 승부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라운드에서 접전을 펼쳤던 두 팀의 승부는 오리온의 승리(92-80)로 마무리됐다. 오리온은 1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KT의 외곽수비를 무너뜨렸다.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뽐낸 오리온은 전반 KT의 부진을 틈타 점수 차를 벌려갔다. 김영환이 분전하며 점수 차를 좁혀나갔지만, 김강선을 비롯해 버논 맥클린, 최진수 등 많은 선수들이 득점에 참가한 오리온을 막아낼 수 없었다.

33-56, 23점차 까지 벌어진 가운데 KT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김우람과 김영환이 상대 내·외곽을 넘나들며 턱밑까지 쫓았다. 오리온은 당황한 듯 연달아 실책을 벌였고 웬델 맥키네스가 골밑을 장악하며 역전 직전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김우람의 무릎 부상이후 주춤한 KT는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홈 5연패를 맞이해야 했다.

이날 경기 후 두 팀의 운명은 무서울 정도로 닮아갔다. 오리온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도 허훈, 양홍석의 가세로 반전을 꾀했지만, 11월 15일 현대모비스전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길 것 같은 경기에서도 끝까지 믿음이 안 간다. 오리온과 KT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다. 매 경기 접전을 펼치지만, 승부처에서 해결해 줄 선수가 없다.

오리온은 허일영의 부상이, KT는 김영환의 부진이 아쉽다. 허일영은 11월 5일 SK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다. 최근 “2주 안에 돌아오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복귀 시기는 미정. 부상 직전까지 평균 12.8득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었으니 10득점 이상 해주고 있는 국내선수가 없는 오리온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KT도 시즌 초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영환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 평균 13.3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2경기에서 3점슛이 말썽을 부리고 있다. 7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키는 등 공격력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만나는 오리온과 KT. 지난 맞대결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 오리온은 지난 11월 29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저스틴 에드워즈를 투입시켰다. 빠른 발을 가진 선수로 19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에드워즈는 기존 드워릭 스펜서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기 좋아한다. KT의 수비가 견고하지 않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반면, KT는 허훈과 양홍석, 그리고 김기윤과 김민욱이라는 비장의 카드가 생겼다. 이재도의 KT만 상대해 본 터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민욱의 존재감은 오리온전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민의 부상으로 골밑의 약점을 두고 싸워왔던 KT는 205cm의 신장을 자랑하는 김민욱의 등장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 특히 높이에 약한 오리온이기에 장점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기윤도 무시할 수 없다. 수준급 포인트가드가 없는 오리온에 비해 KT는 KGC인삼공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온 김기윤이 존재한다. 트레이드 후 2경기에서 평균 13.5득점 6.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재도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꿨다. 특히 이재도가 있었을 때보다 공수전환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평도 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제 기량을 다 보이고 있는 허훈까지 있어 지난 맞대결과는 전혀 다른 전력을 보이고 있다.

#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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