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어느덧 2017-2018 시즌도 2라운드 막바지에 이르렀다. 창원 LG와 원주 DB의 경기를 끝으로 KBL 10개 팀이 본격적인 승부를 펼칠 3라운드를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2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은 국내외 선수들은 누굴까? 점프볼 편집부와 해설위원, 점프볼 편집위원들이 투표를 통해 2라운드 MVP를 선정해봤다.
<투표 인단 14명>
투표인단
점프볼 기자 = 손대범, 이원희, 강현지, 민준구
해설위원 = 정태균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 김태환 김동광 김승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택훈 KBS 해설위원
점프볼 편집위원 = 류동혁 스포츠조선 기자, 임병선 서울신문 기자, 홍성욱 스포츠타임스 기자, 정지욱 스포츠동아 기자

▶국내선수 MVP 김동욱(서울 삼성, 36세, 194cm, 포워드)
2라운드 기록 : 7경기 평균 10.7득점 3.3리바운드 5.4어시스트
투표 결과 : 15표 중 김동욱 10표, 두경민 3표, 오세근 1표
나이를 먹을수록 김동욱의 플레이는 진한 향기를 뿜어댄다.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고양 오리온에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욱이 회춘 모드로 변신했다. 연봉 6억 3,000만원으로 친정팀에 돌아온 김동욱은 시즌 초반만 해도 문태영과의 공존 문제로 이상민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좋은 기록을 내고 있었음에도 좀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았던 게 문제였던 탓이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김태술과 함께 삼성의 전체적인 게임 플랜을 책임진 김동욱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대한 영향력을 떨쳤다. 본래 자신의 장점이었던 올-어라운드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중요한 상황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김동욱은 현재 팀 내 3점슛(2.4), 어시스트(4.6) 1위, 득점(10.4)과 리바운드(3.2)에선 4위를 기록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김태술의 부담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문태영과 라틀리프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김동욱이다.
김동욱의 고공행진과 더불어 삼성도 2라운드에서만 2번의 3연승을 거두며 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공격에서는 1번(포인트가드)부터 4번(파워포워드)까지, 수비에선 상대 빅맨을 제어할 수 있어 김동욱의 가치는 6억 3,000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
많은 나이로 인해 라운드를 거칠수록 체력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또한, 오리온에 비해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을 터. 그러나 김동욱이 있기에 삼성은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 됐다.

▶외국선수 MVP 브랜든 브라운(인천 전자랜드, 30세, 193.9cm, 포워드)
2라운드 기록 : 9경기 평균 21.4득점 11.3리바운드 3.3어시스트
투표 결과 : 15표 중 브랜든 브라운 6표, 디온테 버튼 4표, 리카르도 라틀리프 2표, 안드레 에밋 1표, 애런 헤인즈 1표
외국선수 부문은 지난 1라운드 때에 비해 경쟁이 치열했다. 이미 MVP에 한 번 선정된 버튼이 치고 올라왔으나 ‘뉴페이스’ 브라운이 막판 역전극을 벌이며 2라운드 최고의 외국선수로 꼽혔다.
220cm의 긴 윙스펜과 193.9cm 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의 골밑 장악 능력을 갖춘 브라운은 전자랜드 돌풍을 이끈 주인공이다. 아넷 몰트리의 국내무대 부적응으로 대체 외국선수가 돼 들어온 브라운은 첫 데뷔전부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1라운드 중반, 현대모비스전에서 첫 선을 보인 브라운은 3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파죽의 7연승의 중심에 선 브라운은 7경기 동안 21.9득점 11.7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전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은 끊겼으나 전자랜드의 연승이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브라운에게 있었다.
브라운을 단순한 외국선수로 볼 순 없다. 단기간 동안 팀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브라운 합류 이전까지 경기당 90.0실점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2라운드가 끝난 현재 78.7실점으로 KBL 10개 팀 가운데 유일한 70점대 실점 팀이다. 골밑의 안정감은 물론, 앞 선의 과감한 수비가 가능해질 수 있게 만든 부분이 컸다. 그러다보니 팀 스틸도 9.4개로 1위. 유도훈 감독이 시즌 전부터 언급해 온 공격적인 수비가 이제야 실현된 것이다.
물론, 브라운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은 것도 아니다. 비교적 낮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3점슛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공수전환 상황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브라운이 킥 아웃 패스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선수들이 뒷받침되지 않는 순간, 브라운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이 정도 문제로 브라운의 강력함이 갑자기 사라지진 않는다. 어느 정도 해법이 나왔던 11월 30일 삼성전 이후 2일 SK전에서 헤인즈를 상대로 24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 그동안 리카르도 포웰 이후 확실한 외국선수가 없었던 전자랜드에게 브라운은 복덩이 그 자체다.

한편, 1라운드 MVP에 선정된 버튼도 2위에 오르며 재차 인정받았다. 버튼을 중심으로 한 DB의 신바람 농구가 2라운드부터 다시 힘을 내며 한 때나마 단독 1위 자리까지 차지했기 때문. 다음으론 KCC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는 에밋과 ‘트리플더블 머신’ 헤인즈, 더블더블 기록 행진 중인 라틀리프까지 MVP 경쟁을 벌였다.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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