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천적관계 청산, 고비 때마다 현대모비스 보약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2-07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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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희 기자] 지난 시즌 부산 KT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제물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중요할 때마다 승리를 따내는 천적이 됐다.

KT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93-90으로 승리했다. 리온 윌리엄스가 32점 2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웬델 맥키네스도 25점으로 활약했다. 신인 허훈도 15점을 기록해 뒤를 떠받쳤다. KT는 5연패를 끊어내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시즌 KT의 3승 중 2승이 현대모비스전에서 따냈다. KT는 지난달 15일에도 현대모비스를 89-80으로 꺾었다. 당시 맥키네스가 27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만 해도 KT는 현대모비스가 두려웠다. 정규리그 6번의 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했다. 2016년 11월22일 경기에선 55-95, 40점차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입장이 바뀌었다. KT는 고비 때마다 현대모비스를 잡아내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다. 첫 번째 대결에서 승리해 6연패를 끊어냈고, 이번에도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괴롭다. 번번이 KT에 발목이 잡혀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7일 현재 9승10패로 리그 6위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연승이 길어야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올시즌 최다 연승은 2연승에 불과하다. KT전에서도 패해 연승 기회를 놓쳤다. 4쿼터 막판 집중력을 잃어 연달아 실점한 것이 화근이었다. 경기 후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KT는 경기력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일단 외국선수들이 살아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골칫거리였던 윌리엄스가 현대모비스전에서 30-20을 기록해 부활을 알렸다. 조동현 KT 감독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본 모습을 찾고 있다. 체력 문제가 걱정되지만, 맥키네스의 출전시간을 늘리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맥키네스도 최근 9경기 중 8경기에서 +10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에 갑자기 무너지는 경기력도 많이 회복됐다. 현대모비스전을 비롯해 지난달 28일 전주 KCC전(77-79 패배)에서도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또 박지훈 허훈 등 어린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박지훈은 현대모비스전에서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3점슛을 터뜨렸고, 허훈도 루키답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기윤 김민욱도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하위 KT 시즌 성적 3승16패를 기록 중이다. 9위 고양 오리온(5승14패)과는 2경기차다. 앞으로 KT는 5경기 중 4번이나 홈경기를 치른다. 부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앞세운다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KT는 오는 8일 서울 삼성을 만난다.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KT가 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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