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조영두 기자] 서울 SK는 지난 두 시즌 9위(20승 34패), 7위(23승 31패)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9일 현재 15승 5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3년 만에 친정 팀 SK로 돌아온 애런 헤인즈(38, 199cm)가 있다.
SK는 지난 2012-2013시즌 헤인즈를 앞세워 44승 10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렇다면 헤인즈가 생각하는 2012-2013시즌과 2017-2018시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2012-2013시즌 vs 2017-2018시즌
헤인즈는 박상오와 최준용의 존재를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았다. “2012-2013시즌에는 박상오가 있었다. 그는 MVP도 받았었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의 역할을 잘 해줬다. 하지만 지금은 최준용이 있다. 그는 젊고, 운동능력이 좋은 멀티 플레이어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하면서 경기 운영이 가능하고, 골밑에서 미스매치를 유발해 포스트 업도 할 수 있다. 리바운드 참여도 적극적이다. 제가 공을 잡았을 때는 컷 인을 통해 쉬운 득점을 올려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선수에도 변화가 있다. 2012-2013시즌에는 센터인 코트니 심스가 있었지만 현재는 스코어러인 테리코 화이트가 헤인즈의 파트너다. 헤인즈는 “심스는 골밑에서 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제가 출전시간이 길어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화이트는 득점력이 좋고, 기동력도 있다 보니 제가 쉴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2,3쿼터에 같이 뛰면 시너지 효과도 크기 때문에 현재가 더 장점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SK의 가장 큰 무기인 3-2 드롭 존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2012-2013시즌에는 3-2 드롭 존 수비 시 헤인즈만이 앞 선 가운데에 섰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헤인즈에 국한되지 않고 최준용, 안영준도 앞 선 가운데에 서면서 유기적인 수비 전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헤인즈는 “앞 선 가운데 자리가 3-2 드롭 존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 자리의 선수가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움직임도 많이 가져가야 한다. 최준용, 안영준이 같이 설 수 있는 것은 좋은 상황이지만 아직 미숙하다. 그래서 제가 많이 가르쳐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제가 메인이지만 최준용, 안영준도 능력이 있기 때문에 훈련을 거듭한다면 역할을 잘 수행 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또한 헤인즈는 현재보다 2012-2013시즌 3-2 드롭 존이 더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당시 우리 팀이 처음으로 3-2 드롭 존을 시도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팀들이 우왕좌왕 했다. 요즘은 3-2 드롭 존을 사용하는 팀이 많다. 그러다보니 연구도 많이 하고, 적응도 많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헤인즈는 9일 현재 24.0점 10.5리바운드 7.1어시스트로 SK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리그 4위, 어시스트는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다방면에서의 활약 덕분에 2라운드 ‘PER(Player Efficiency Rating-선수 생산성 지수)’에서 외국선수 부문 1위(36.0점)에 올랐다.
헤인즈의 기록을 살펴보면 매 시즌 어시스트 개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 당 평균 7.1개의 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헤인즈는 “득점은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웃음).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성숙하고, 노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돌파하는 상황에서 상대가 도움수비를 들어오면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려고 하고, 도움수비가 오지 않으면 직접 득점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경기 당 평균 출전시간 또한 32분 58초로 KBL 무대 데뷔 이후 가장 많다. 지난 두 시즌 연속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지며 헤인즈의 몸 상태에 의문부호가 붙은 상태. 그러나 헤인즈는 걱정하지 않았다. “제가 부상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최근 두 시즌에 부상을 당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전혀 문제없다. 제 몸 관리는 제가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시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잘 조절 해주시고 쉴 때 재활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다”
헤인즈는 매 경기마다 상대 팀의 집중견제를 받고 있다. 경기 중 집중견제를 받으면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헤인즈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나도 도전하고 즐긴다고 생각한다. 상대 팀에서 제가 득점력이 좋다는 것을 아니까 견제를 하는 거고, 저는 견제에 대응해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생각한다. 영리하게 플레이 하면서 저를 더 상장하게 하려고 한다”는 의견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헤인즈는 “이번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모든 팀들이 그렇지만 항상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을 반복한다. 이런 상황에서 강팀은 낮게 내려갔다 금방 치고 올라가는 저력이 있다. 팀이 굴곡 없이 올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부상 선수도 없어야 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태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다 보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리그 1위를 해서 휴식을 충분히 취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과연 SK는 헤인즈와 함께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2017-2018시즌 플레이오프를 제패하고 통합우승을 달성 할 수 있을지 그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조영두 기자, 점프볼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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