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깨운 위성우 한마디 “숟가락만 얹을 거야?”

이원희 / 기사승인 : 2017-12-09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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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원희 기자] 우리은행 위비가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우리은행은 8일 KB스타즈에 76-71 역전승을 거두면서 공동 1위(9승3패)가 됐다.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정은의 공이 컸다고 했다. 김정은은 KB전에서 3점슛 2개 포함 19점을 기록했다. 김정은은 올시즌 12경기에 나서 평균 13.42점 4.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최근 3시즌 중 페이스가 가장 좋다.

KB전이 열리기 전 김정은은 위성우 감독과 개인 미팅을 가졌다.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에게 “숟가락만 얹으라고 너를 영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의 선수로 왔다는 자신감과 실력을 보여 달라는 얘기였다. KB전을 마치고 김정은은 “얼마 전 위성우 감독님과 얘기를 나눴다. 경기 중 공격을 미룬다고 많이 혼났다. 시즌 초반엔 저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별 말 안하셨다. 하지만 최근 미팅에선 달랐다. 끊임없이 혼을 내시다가 마지막에 ‘숟가락만 얹지 마라’고 말하셨다. 그 한 마디가 너무 고마웠다. 저를 믿어주는 거 같았다. 사실 올시즌 승부처가 되면 저에게 중요한 역할을 주신다. 저를 믿고 기용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사하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올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 KEB하나은행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지만, 마지막 2시즌 성적이 저조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김정은은 2015-2016시즌 평균 6.53점, 2016-2017시즌에는 평균 5.13점을 기록했다. 김정은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시즌은 그 2시즌이 전부다.

김정은은 “KEB하나은행에 있었던 마지막 2시즌은 그냥 끝나가는 선수로 있었다. 그래서 우리은행에 와서 독기를 품고 훈련했다. 사실 비시즌 동안 위성우 감독님에게 많은 지적을 받아서 정신이 없었다. ‘그동안 내가 뭘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KEB하나은행에서 화려하게 농구를 했지만, 감독님은 스크린과 볼을 지키는 방법 등 기초적인 것부터 다시 가르치셨다. 감독님은 여자 선수들은 어떻게 이끄시는지 아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우리은행이 다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베테랑 임영희가 최근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활약은 큰 도움이다. 김정은의 공격력 덕분에 박혜진의 체력 부담도 덜게 됐다. 박혜진은 전날 KB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쓸어 담았다. 다시 신나게 코트를 누빌 수 있는 김정은은 올시즌이 행복하다. 김정은은 “KEB하나은행 시절과 다르게 경기에 많이 이겨 기분이 좋다. 나머지 일정도 한 경기씩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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