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영광/이재범 기자] 전주남중이 40분 동안 159점을 올렸다. 올스타전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 공식경기에서 정말 보기 힘든 득점이다.
전주남중은 22일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제74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자 중등부 A조 예선에서 춘천중에게 159-81, 78점 차이의 대승을 거뒀다.
전주남중은 이날 1쿼터부터 차례로 42점, 37점, 39점, 41점을 올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2쿼터와 4쿼터에는 주전들을 빼고 식스맨을 투입했음에도 주전 못지 않은 득점력을 뽐내 믿기지 않는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2005년 기록 전산화 이후 한국중고농구연맹 주관 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7년 4월 7일 송도중이 배재중을 상대로 기록한 137점(137-87)이었다. 그 다음이 지난 3월 16일 안양고가 마산고와 경기에서 작성한 133점(133-101).
종별선수권대회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그렇다고 해도 중고농구에서 최대 득점이 130점대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는 프로나 대학 무대로 범위를 넓혀도 마찬가지다. 남자 프로농구(KBL) 정규경기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은 5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나온 135점(원주 동부 135-132 서울 삼성)이다.
물론 수비보다 공격 중심의 올스타전에서 159점보다 많은 187점과 180점(1997~1998시즌 올스타전)이 나온 적은 있다. 이 역시 2차 연장전까지 열렸기에 가능했던 득점이다. 당시 4쿼터까지 득점은 146-146이었다.
2010년부터 시작한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15년 5월 28일 고려대가 한양대를 상대로 기록한 127점(127-86)이다. 대학농구리그보다 오랜 역사의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선 2001년 4월 22일 성균관대가 동국대에게 128-87로 승리를 거뒀다.
1983년부터 시작된 농구대잔치에서 많은 득점이 나온 경기를 찾아보면 연세대와 한양대의 맞대결이다. 연세대는 2003년 1월 10일 한양대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133-131로 힘겹게 이겼다. 당시 한양대 소속이었던 전주남중 김학섭 코치가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득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온다.
MBC배나 농구대잔치의 기록은 한 경기 최다 득점이라고 확신하기 힘들지만, 40분 내에 올릴 수 있는 최대 득점은 130점 가량이라는 게 드러난다.
전주남중은 40분 경기에서 최대 득점으로 여겨지는 130점대보다 20점 이상 더 올린 것이다.

전주남중은 이날 공격제한시간이 14초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득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주남중은 그만큼 빠른 공격을 펼쳤고, 실패하는 경우도 적었다. 야투를 실패해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기어코 득점했다. 이 덕분에 159점이 가능했다.
전주남중 김학섭 코치는 이날 승리 후 “지금까지 이런 점수를 본 적이 없다”며 웃은 뒤 “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잘 하는 선수들을 뺐는데도 더 점수 차이가 벌어져서 춘천중에게 미안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전주남중 주장 유형우(175cm, G)는 “오늘(22일) 못한 선수가 없었다. 슛이 잘 들어가고, 모든 게 잘 되었다. 코트에 나간 선수들이 잘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고등부와 달리 중등부는 선수 개인 기록이 진학과 큰 상관이 없다. 춘천중의 수비가 너무나도 허약했던 건 사실이지만, 기록을 밀어주는 경기라고 보기 힘들다. 전주남중 12명의 선수들이 모두 10분 이상 코트에 나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주남중은 한국농구 역사에 남을 득점 기록을 세웠다.
#사진_ 이재범 기자
# 영상출처_대한민국농구협회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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