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릉/김지용 기자] “늘 3위만 하는데 이번에는 3위의 벽을 넘어보고 싶다.”
17일 강릉 경포해수욕장 특설코트에서 개막한 ‘KB국민은행 리브(LiiV) 2019 KBA 3x3 코리아투어 4차 강릉대회’ 코리아리그에 출전한 PHE는 예선 첫 날 3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며 고전했다. 20대 젊음으로 똘똘 뭉친 PHE는 PEC, 하늘내린인제에게 2연패를 당했지만 2경기 연속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였다.
PHE를 이끌고 있는 강우형의 결장으로 3명의 선수만 이번 대회에 나선 PHE는 첫 경기부터 전력을 다했다. 안정환, 박석환, 이현승 등 프로 출신들로 구성된 PEC와 첫 경기를 치른 PHE는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순간 이현승을 막지 못해 경기를 내줬다.
예선 두 번째 상대로 만난 하늘내린인제와의 경기는 더 격렬했다. 3명의 선수로만 경기에 나서며 체력적 열세를 피할 수 없었던 PHE는 예상과 달리 윤예준과 홍석영이 젖 먹던 힘을 내며 하늘내린인제와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 최영헌의 2점포와 드라이브 인이 성공할 때면 경기를 관전하던 관중들의 입에선 탄성이 터졌고, 언더사이즈 빅맨 홍석영은 방덕원, 하도현 트윈타워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실책을 유도해냈다.
경기 후반 16-16으로 동점에 성공하기도 했던 PHE는 마지막 순간 방덕원과 하도현의 노련미에 당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팀을 이끌고 있는 최영헌은 “3명이서 뛰려니 정말 힘들다. 그래도 언제 이런 선수들이랑 붙어보나 싶다”고 말하며 “비록, 나는 비선출이지만 프로 출신 선수들과 대등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동료들이 끝까지 잘해준 덕분에 2경기 모두 대등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 발표된 U23 3x3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최영헌은 팬들로부터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선수이기도 했다. 비선출이지만 선수 출신 못지않은 정확한 외곽슛과 날카로운 돌파는 동료들의 지지를 받기에 충분했다.
“최근 칭찬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특히, 3x3 무대에 프로 출신 선수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맞대결 해 볼 기회가 늘었는데 선출과 비선출의 차이를 확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나 같은 경우 마지막 순간이 되면 체력이 저하돼 집중력이 확 떨어지는데 선수 출신들은 그런 상황이 와도 다른 루트를 찾아 어떻게든 득점에 성공한다. 그 부분이 나와 선출들의 결정적인 차이가 아닐까 한다.”
겸손한 멘트를 남겼지만 최영헌은 분명 경쟁력이 있는 선수였다. 그런 그에게도 동경의 대상이 있었다. 한국 3x3를 대표하는 김민섭, 방성윤, 박래훈이 그 주인공들이다.
슈터들의 움직임을 많이 찾아보고 배운다는 최영헌은 “이 형들을 보면서 요즘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예전에는 발이 맞거나, 찬스가 나는 경우가 있어도 자신이 없으면 안 올라갈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 형들과 경기 하면서 느낀 게 있다. 그래서 욕을 먹더라도 찬스가 나면 자신감 있게 슛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PHE는 성적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코리아투어 코리아리그와 KXO리그에서 중하위권을 맴돌던 PHE는 최근 4강권에 계속해서 진입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최영헌은 “분명 상승세이긴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3위만 하다 보니 이 부분을 넘어서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낙담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김지용 기자
#영상_김남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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