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은 올 시즌 앤드류 니콜슨을 1옵션 외국선수로 선택했다. 니콜슨은 206cm의 장신에 정확한 슈팅을 앞세운 득점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정규시즌 49경기 평균 25분 33초를 뛰며 21.0점 8.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장기인 3점슛은 평균 2.5개를 터트렸고, 성공률은 42.4%였다.
그러나 삼성 이적 후 니콜슨은 기복이 다소 심하다. 터지는 날엔 확실하지만 침묵하는 7경기에서 단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총 4경기에서 한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아진 수치다. 그의 기록은 정규시즌 29경기 평균 23분 5초 출전 18.3점 6.7리바운드. 3점슛은 평균 2.0개, 성공률은 43.9%다.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삼성의 4라운드 맞대결. 이날 삼성의 12인 엔트리에는 니콜슨의 이름이 없었다. 7일 창원 LG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고, 웜업 사이클을 밀어 넘어트리는 난동을 부렸기 때문. 이에 삼성은 자체적으로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삼성에는 훌륭한 2옵션 외국선수 케렘 칸터가 있었다. 칸터는 건실한 골밑 플레이와 더불어 동료들을 살려주는 피딩 능력까지 갖췄다. SK전에서도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착실하게 적립했고, 동료들의 찬스를 적극적으로 봐줬다. 링커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며 국내선수들의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줬다.
칸터는 40분 풀타임을 뛰며 24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칸터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준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45-31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3점슛 무려 17개를 터트리며 접전 끝에 92-89로 승리했다. 길었던 7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만 봤을 때 칸터의 출전시간이 늘어나자 삼성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공교롭게도 니콜슨이 빠진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 그럼에도 1옵션은 니콜슨이다. 당장 다음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2옵션이 풀타임을 뛰었을 때 경기력이 좋았기에 삼성은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어 “오늘(11일)도 적극적인 돌파가 나오면서 3점슛 17개를 넣었다.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돌파를 하고 패스했으면 좋겠다. 말이 쉽지 어렵겠지만 승재, 동혁이, 구탕이 해주면 충분히 니콜슨의 3점슛 찬스가 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이관희는 “감독님, 코치님들께 칸터와 좀 더 오래 뛰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니콜슨이 너무 좋은 선수지만 국내선수들이 잘 맞춰주지 못한다. 좋은 패서가 있으면 니콜슨을 살릴 수 있는데 국내선수들의 부진한 역할이 니콜슨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칸터는 국내선수의 부족함을 절묘하게 잘 채워준다. 링커 역할을 잘해주면서 외곽슛 찬스가 난다. 다음 경기부터 니콜슨이 돌아올 텐데 오늘 경기보고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라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1옵션 외국선수 니콜슨 없이 8연패에서 탈출한 삼성. 니콜슨과 칸터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효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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