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는 지난 시즌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1 KUSF U-리그 왕중왕전 결승에 올랐던 반면, 2022 KUSF U-리그 정규리그에서 9위(6승 8패)에 그쳤다. 상주에서 열린 MBC배에서도 결선 토너먼트에서 연세대에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4학년들과 전준우까지 얼리로 프로에 진출하며 전력 누수도 상당했다.
이번 시즌 4학년도 없는 상황, 우선 한양대가 집중한 것은 속도다. 높이도 지난 시즌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해 속도전을 선택한 한양대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빠른 농구를 하려고 한다. 육상 농구라고 부르지 않나(웃음)”이라며 선수들이 활동량을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양대의 아이덴티티인 육상농구에 집중한 것이다.
개막 전 한양대는 약체로 분류됐지만,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 후 10년만에 개막 2연승을 거뒀다. 한양대의 빠른 농구는 2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 14일 조선대와의 경기에서는 속공득점 14점을 올렸고, 22일 단국대와의 경기에서도 빠른 템포를 통해 승리를 챙겼다.
활동량 역시 훌륭했다. 스틸을 통해 상대방의 공격을 끊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했고, 적극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방의 많은 턴오버를 유발했다.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스틸 리그 4위(9개)에도 올라있다.
이 속도전의 중심에는 주전 자리를 꿰찬 2학년 가드 김선우가 있다. 김선우는 낮고 빠른 드리블과 스피드로 속공과 세트 오펜스에서 한양대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득점과 스틸 모두 훌륭하다. 김선우는 2경기에서. 평균 19점, 스틸 3.5개를 기록했다.
속도는 확실하지만 과제도 확인했다.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해 줄 4학년의 부재가 아쉽다. 지난 단국대전에서 범한 턴오버 21개는 개선해야 할 점이다. 턴오버의 질 역시 좋지 않았다. 어이없는 패스 미스, 공격자 파울은 정재훈 감독의 표정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제 2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특히 향후 플레이오프를 두고 싸울 가능성이 높은 단국대를 상대로 따낸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부상에서 복귀해 한양대의 큰 힘이 되고 있는 2학년 박민재 역시 단국대전 이후 ”아직 준비한 것이 다 나오지 않았다“며 경기력 개선을 바랐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 역시 단국대전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을 언급했다. 정재훈 감독은 “결국 집중력이다. 우리가 조금 무리한 공격이 나오면서 상대팀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허용했다”며 문제점을 짚고 넘어갔다.
한양대의 육상농구가 날카로움까지 겸비한다면 이번 시즌 대학 농구의 이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한양대는 오는 27일 고려대 화정 체육관으로 원정을 떠난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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