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강현지 기자] 발목 부상을 당했던 엄서이(19, 175.4cm)가 팀 훈련에 합류, 첫 비시즌을 보낸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를 악문 그는 2020-2021시즌 데뷔전을 바라보며 언니들과 훈련에 한창이다.
2019-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포워드 최대어’로 불린 엄서이는 전체 3순위로 부산 BNK에 선발됐다. 춘천여고 시절 공수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팀내 에이스를 꿰찬 것은 물론 아마추어 대회에서 ‘수비’의 상징인 미기상, 감투상, 수비상을 받은 것이 그의 성장 가능성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신입선수 선발회 전 6개 구단 관계자들 앞에서 그를 선보이는 트라이아웃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것. BNK의 부름을 받은 후 단상위에 올라 지명소감을 전한 그는 병원부터 가야만 했다. 이후 지난 시즌은 벤치에서 코트를 바라보기만 하며 재활에 온 시간을 쏟았다.
지난 4월 말부터 BNK 선수들이 소집, 2020-2021시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엄서이 역시 팀 훈련에 한창이다. “언니들이 지난 비시즌도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감독, 코치님들은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언니들은 힘들었던 훈련이 아직 반의반도 안 왔다고 했다. 실제로 해보니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웃음). 고등학교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간 해왔던 것과는 다른 점이 많아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코트를 다시 밟은 엄서이의 말이다.
그간 힘들었던 재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걱정은 많았지만, 그래도 트레이너 선생님이 치료를 잘해주셨다. 당시 다쳤을 때는 관계자 분들이 다 계셔서 소리는 못 질렀지만, 음소거로 소리를 지르며 굴렀던 것 같다. 정말 아팠던 기억뿐이다”라고 말했다.
WKBL이 지난 시즌 트라이아웃 제도를 처음 시행한 가운데, 시기상 조율만 한다면 선수, 프로 관계자들도 앞으로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트라이아웃이 열렸던 건 지난 1월 9일. 프로리그는 정규리그 진행이 한창일 시기였지만, 아마추어 경기는 빠르면 10월이면 모두 종료된다. 현장에서는 선수들이 스스로 몸 관리를 한다고 해도 약 3개월간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 분명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더 높았다. 이렇게 되면 엄서이의 경우처럼 부상을 당할 확률도 높아진다.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재미도 있었다”라고 말한 엄서이는 “부상으로 순위가 밀릴 거란 걱정도 있었다. 처음에 신입선수 선발회에 가기만 할때도 뽑아만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었는데, 다치니까 더 긴장이 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BNK는 그의 가능성을 선택했고, 엄서이는 2020-2021시즌에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엄서이는 “고등학교 때와 비교해보면 수비 스타일, 움직이는 동선 등에서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이 많다. 정리가 안되고, 머릿속에 들어가니 뒤죽박죽 된 느낌인데, 언니들과 잘 맞춰보도록 하겠다. 수비나 움직이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몸싸움과 버텨주는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 있었던 것이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지만, 항상 노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해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케 했다.
#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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