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최설 인터넷기자] 연패 중인 팀 상황과는 별개로 선수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웠다. 원주 DB 팬들의 이야기다.
원주 DB는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81-82로 패했다. 역전할 수 있었던 마지막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2,485일 만에 9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이날 패배로 3승 9패를 기록한 DB는 계속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홈 5연패에도 빠진 DB 선수단은 이날 홈구장을 찾은 583명의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DB 팬들은 성적과 별개로 그런 선수들을 응원하고 위로했다.

경기 전 만났던 원주의 한 여고생 박예은(17) 양은 “부상 선수들이 가장 신경 쓰인다”라고 선수들 건강상태를 걱정했다. 이어 “비록 (우리 팀이) 8연패 중이고, 상승세의 상대를 만나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치러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같이 온 친구 덕분에 농구를 접했다는 박 양은 “DB TV(DBPROMY_TV)를 통해 팬심을 길렀다”면서 “훈훈한 외모를 지닌 맹상훈 선수가 가장 좋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장을 찾아와 경기를 봤다. 현재 우리 팀 선수들의 부상이 다른 어느 팀들보다도 많은 만큼 모두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 생각 한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른 구역에 앉아있던 52세의 정춘희 씨도 마찬가지였다. 오랜 세월 이상민 감독(삼성)의 팬이었다고 자신을 밝힌 그녀는 “현재는 DB 선수들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라며 “배강률, 김영훈, 허웅 등의 선수들을 아끼고 있으며, 김태술 선수도 좋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두 자녀 이름이 이꽃님, 이푸름인데, DB 역시 꽃처럼 푸르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덧붙여 이날 경기 정규리그 통산 700스틸이란 대기록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던 김태술에게 그녀는 “우리 태술 선수는 항상 응원 한다”며 “더 이상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고, 오늘 그가 언제 그 기록을 달성하는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열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의 응원 덕분일까. 김태술은 3경기 동안 침묵했던 스틸을 이날 경기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기록하며 700스틸을 달성한 역대 10번째 KBL 선수가 되었다.
DB는 1라운드 초반서부터 연이어 터진 부상 악재로 현재(8일) 팀 성적이 좋지 않다. 하지만 DB는 그 어느 지역의 구단들보다도 대단히 열성적인 홈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의 바람은 그리 크지 않다. 선수들의 건강과 자신감 회복이다.
오는 9일, DB는 홈에서 현 리그 1위인 인천 전자랜드(8승 3패)와의 승부를 펼친다. 과연 선수들이 오랜만에 승리라는 선물을 건넬 수 있을 지 궁금하다.
#사진_홍기웅, 최설 기자
점프볼 / 최설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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