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 96 - 75 서울 삼성]

[점프볼=최설 기자] 상남자 향이 강하다. 삼성 새 외국선수 로빈슨의 첫인상이다.
서울 삼성은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세 번째 대결서 75-96으로 졌다. 올 시즌 첫 5연패를 당하며 17패(6승)째를 떠안고 끝없이 추락했다.
이날 역시 삼성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2옵션 다니엘 오셰푸가 무릎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이 예정되어 대구로 동행하지 않았다.
같은 날, 새롭게 합류한 토마스 로빈슨(30, 208cm)은 첫 출격을 앞뒀다. 삼성의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첫날인 만큼 많은 걸 기대하긴 힘들었다.
이상민 감독 역시 “(로빈슨) 몸 상태가 50%밖에 안 된다. 길어봤자 20분 정도 보고 있다”며 경기 전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생각보다 강렬했다. 예상 출전 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30분 32초를 소화한 로빈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을 쓸어 담으며 14리바운드까지 걷어 올려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데뷔 경기치곤 엄청난 활약이었다.
다만 승패에는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내내 끌려갔고 로빈슨 외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쳐 조용했다. 이에 대부분의 공격이 로빈슨에게 쏠렸다.
로빈슨 역시 우선 공격에만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수비에서는 자주 서 있거나 도움 수비가 제때 안 되는 불안함도 보여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님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자세는 돋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불안 요소도 존재했다. 심판들과도 지나치게 소통하려 들었던 것. 첫 경기임에도 불구 적응 시간 없이 바로 심판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로 인해 2쿼터 막판, 테크니컬 파울까지 받았다.
또 경기 중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본인 플레이에 몰두했다. 필드골 시도 총 28회로 팀에 상당한 비중(76회)을 차지했다. 성공률은 46%(13/28). 반면 어시스트는 단 1개에 불과했다.
로빈슨의 성격과 실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던 경기로 이상민 감독은 “심판 판정 등은 적응을 해야 한다. 몸이 아직 안 됐다. 수비할 때 블록을 안 뜨는 걸 보면 체력이 문제다. 체력이 올라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총평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초반 1옵션 앤드류 니콜슨의 예상 밖 이탈로 이날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경기 시작 3분 46초 만에 허리 부상이 도지며 바로 치료에 들어갔다.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는 따냈지만, 유도훈 감독의 이마엔 주름이 생겼다.
경기 후에도 유도훈 감독은 “(앤드류) 니콜슨이 또 부상을 당해 마음이 아프다. 월요일(20일)에 제대로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걱정했다.
다행히 2옵션 클리프 알렉산더가 소방수 역할을 잘해줬다. 니콜슨의 공백 때마다 제 역할을 다해준 알렉산더는 이날 역시 예상치 못한 긴 출전에도 31분 18초간 15점 13리바운드 2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지켰다.

#사진_정을호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