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욱의 스토리텔러] “이재도를 믿어봐” 팬심+AI의 결합, 범상치 않았던 뮤직비디오는?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12:48:4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파이널 1차전이 열린 어린이날의 고양소노아레나. 

 

경기 1시간 전 소노아레나 전광판에서는 이재도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낯설지만 중독성 강한 노래가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왔다.

“유일하게 우승 반지를 가진 남자 이재도를 믿어봐. 믿어봐~”

스마트폰을 꺼내 유튜브로 소노 응원가를 찾았지만, 당연히 없었다. 영상과 노래 가사 모두 이벤트 팀에서 만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이재도에 대한 애정이 잔뜩 담겨 있었다. 이 정도의 애정을 이벤트 팀에서 담는 경우는 없다.

이 노래의 출처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농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이재도 팬이자 유튜버 ‘좋케니(조혜니)’가 했을 것이 분명했다.

농구에 유입되면서 이재도의 팬이 된 좋케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재도와 재미있는 각종 프로농구 영상을 올리며 농구 팬들에게 입소문을 타 인플루언서가 됐다.

예상대로 였다. 좋케니의 작품이었다. 소노 구단관계자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이재도 응원가가 너무 괜찮더라. 경기 1시간 전 쯤 선수들이 코트로 입장하기 전까지 10분 정도 뜨는 시간이 있어서 구단 유튜브를 전광판에 틀어놓고는 하는데, 그때 틀면 딱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조혜니 씨에게 연락해 영상과 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케니에게 연락해 노래 영상을 만들게 된 사연을 들어봤다. 놀랍게도 AI가 만든 노래였다. 제목은 ‘JD4 DNA’다. 

▲아재도 뮤직비디오 썸네일/사진캡쳐=유튜브 좋케니

“이재도 선수가 올 시즌에 부진해서 속상했었는데 플레이오프(4강) 때 활약이 너무 반갑고 기뻐서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이재도 선수의 소노 하이라이트 영상이 별로 없기도 했고... ”


“언젠가 써먹을 일이 있겠다 싶어서 AI 작곡 사이트를 구독(유료)하고 있었어요. 플레이오프 때 이재도 선수 기사를 봤는데 ‘소노에서 유일하게 챔피언 반지가 있는 선수’라는 내용이 있더라고요. ‘유일하게 챔피언 반지가 있다, 우승 DNA가 있다’는 것을 주제로 가사를 간단하게 넣었더니 AI가 멋있게 노래를 만들어주더라고요. 노래는 힙합, 발라드, 동요까지 여러 개를 뽑았는데 이재도 선수가 경기 전에 조용하고 무거운 음악을 듣는 편이라고 해서 그중에 가장 무게감 느껴지는 노래로 골랐어요.”

소셜미디어에 이 영상을 올리자 이재도가 직접 댓글을 달았고 실제로 본인의 응원곡을 조케니가 AI를 통해 만든 이 노래로 바꿀 고민도 하고 있다고.

창단 첫 파이널에 오른 소노는 1차전을 패했지만, ‘유일하게 우승반지를 가진 남자’ 이재도가 팀에 우승을 가져다주길 기대하고 있다.

팬심 가득 담긴 노래 ‘JD4 DNA’, 고양 소노 아레나에 경기 1시간 전 도착하면 들을 수 있다.

▲중독성 강한 비트. 놀랍게도 AI가 작곡했다.사진캡쳐=유튜브 좋케니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