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폭격 이틀 후… 1군에서도 존재감 과시한 이윤기

원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9 0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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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이상준 기자] 이윤기(28, 189cm)가 찾아온 기회를 잡았다.

지닌 6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상무와 수원 KT의 경기로 시간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록지에 놀랄 만한 기록 하나가 새겨졌다. ‘37점 3점슛 7개’가 바로 그것. 본 기록의 주인공이자 숨겨진 공격력을 자랑, 1군 무대를 노크한 선수는 다름 아닌 이윤기였다.

3쿼터 추격을 알리는(55-62) 버저비터 3점슛 포함 적재적소에 터지는 득점으로 상무를 괴롭혔고, KT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99-94)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1군 무대에서 기용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D리그의 취지에 맞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났던 이윤기는 “지금은 D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1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팀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우승했으면 한다. 새해 목표다”라고 37점에 만족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시간이 이틀이 지난 8일, 이윤기가 KT의 정규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주 원정길에 합류했고, 기회를 잡았다. 결과는 올 시즌 두번째 1군 무대 출전.

KT는 이날 경기를 치르며 가용 자원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아시아쿼터 선수 조엘 카굴랑안이 2쿼터 중반, 왼쪽 무릎을 다치며 코트를 떠난 것. DB의 에이스 이선 알바노 수비를 도맡아하던, 카굴랑안의 이탈은 자칫하면 KT가 무너질 수 있는 요소였다.

그 사이에서 이윤기가 나타났다. 이윤기는 팀이 60-61로 추격하던 3쿼터 종료 3분 5초 전, 문성곤과 교체 되어 코트를 밟았다. 들어오자마자 알바노의 3점슛을 블록슛으로 삭제했다.

격차가 62-70으로 벌어진 4쿼터 초반에는, 분위기를 바꾸는 3점슛으로 DB를 괴롭혔다. D리그에서의 슈팅 감각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고 알려주는 듯했다.

비록 KT는 접전 끝에 80-82로 졌지만, 이윤기는 사령탑 앞에서 자신의 활용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무엇보다 카굴랑안이 빠진 상황에서 알바노에 대한 수비를 효율적으로 해낸 것은 크게 눈에 띄었다. 실제로 알바노는 이날 26점을 기록했지만, 이윤기가 수비를 도맡아한 시전부터는 단 4점에 그쳤다.

문경은 감독도 이윤기를 칭찬했다. “이윤기가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1군 경기에서 낯섰었을 텐데 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조엘)카굴랑안이 빠지면서 (이선)알바노 수비가 어려워졌는데 이윤기가 그 틈에서 잘 해줬다”라는 게 문경은 감독의 말이었다.

D리그를 허투루 보내지 않은 선물은 컸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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