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테리블’ 삼성생명 조수아의 프로 첫 전지훈련, “힘들지만 재밌어요”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6-08 02: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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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태백/민준구 기자] “겁먹은 만큼 힘들지만 그래도 재밌어요(웃음).”

용인 삼성생명의 ‘앙팡 테리블’ 조수아의 프로 첫 비시즌이 시작됐다. 스스로 휴가도 반납한 채 일찍 몸을 만들었지만 처음 겪는 태백 전지훈련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조수아는 웃었다. 자신이 발전되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조수아는 삼성생명의 에너자이저로서 2020-2021시즌 챔피언이 되는 데 공을 세웠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건 아니지만 신인으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겁 없는 활약을 펼치며 임근배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 조수아에게 있어 첫 휴가, 그리고 첫 비시즌 훈련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조수아는 당장 휴식보다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더욱 집중했다.

조수아는 “1~2주 정도 집에서 쉬다가 너무 답답해서 다시 삼성 트레이닝 센터에 짐을 풀었다. 숙소, 그리고 체육관을 오가며 휴가 기간의 대부분을 보낸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쉬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딱히 계획도 없었고 그저 운동하고 싶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가 되기도 한다. 조금 더 쉴 걸 그랬다(웃음)”라고 이야기했다.

태백에서의 생애 첫 전지훈련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조수아는 “겁먹은 만큼 힘들다. 하지만 재밌기도 하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저 긴 트랙을 뛰고 산을 뛰는 게 전부였다. 근데 삼성생명에서의 첫 전지훈련은 모든 게 새롭다. 전부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라서 재밌기도 하고 또 그만큼 힘들다”라고 말했다.

조수아가 더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또 스스로 어떤 진단을 내렸을까. 그는 “아무래도 슈팅 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지난 시즌 경기들을 돌아보면 아쉬움만 남는다. 조금 더 대범하게 했어야 했다. 말은 안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 에어볼이 나오면 주눅도 들었다. 스스로 ‘내가 왜 이것밖에 못했지’라는 생각도 자주했다. 사람들이 에어볼이나 슈팅에 대해 언급하면 더 위축됐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 멈칫하는 순간 에어볼이 나오더라. 자신감만 살리면 팀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거라고 믿는다”라고 답을 내렸다.

그러나 조수아의 첫 프로 비시즌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 잠시 이별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 공식 발표가 되지 않았지만 곧 발표할 U19 여자농구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프로에서는 문지영과 조수아의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박신자컵, 그리고 FIBA U19 대회를 마무리한 후 9월 중순에 복귀할 예정이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그동안 상비군에는 계속 이름을 올렸었는데 최종 선발되지 못했다. 호주 대회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처음일 것이다.” 조수아의 말이다.

매사에 당돌한 조수아조차도 국가대표의 무게감에 혀를 내둘렀다. 팀에서는 아직 막내이지만 대표팀 선수가 되면 맏언니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국제무대의 무서움보다 자신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이 조수아를 압박했다.

조수아는 “프로에서는 막내이기 때문에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 놓고 뛸 수 있는데 대표팀에 가게 된다면 맏언니가 된다. 다행히 리더형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이다. 잘해야 할 텐데…. 잘하고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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