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터뷰] 출산 임박 아내 “괜찮아 가도 돼” 카터의 선택은 어렵지만은 않았다

정다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8 0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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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다윤 인터넷기자] 로버트 카터의 DB에 대한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원주 DB는 25일, 치나누 오누아쿠의 일시 교체 선수로 로버트 카터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오누아쿠는 13일 KCC전 도중 부정맥 증세로 벤치를 떠났고, 이후 미국에서 시술을 받으며 일시적인 공백을 맞이했다. 그 결과, DB는 급히 카터를 다시 팀에 합류시키게 되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있던 DB는 오마리 스펠맨 영입을 위해 로버트 카터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그렇게 카터는 8일 KT전 이후 팀을 떠났으나, 예상치 못한 오누아쿠의 이탈로 2주 만에 다시 원주로 돌아오게 됐다. 

취재진과 만난 카터는 “지난주에 아마 그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농담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들이 ‘아니다. 진지하게 와달라’ 라고 말해서 ‘알겠어, 잠깐 갈게’라고 말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선수 교체로 인한 아쉬움과 카터의 아내가 3월 중순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의 복귀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터는 팀을 위해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그 선택 뒤에는 아내의 깊은 이해와 배려, 그리고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카터는 “팀이 교체한다고 했어도 서운하지 않았다. 그게 비즈니스라는 걸 이해한다. 아내가 임신 중이라 개인적인 일도 있지만, DB 팬들을 너무 사랑한다. 여기서 농구를 하는 것도 너무 좋다. 이 얘기를 했을 때 아내가 ‘괜찮아, 가도 돼’라고 해서 왔다”고 전했다.

잠시 대체 선수임에도 그만큼 카터의 복귀는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어 “아내는 정말 많이 지원해줬다. 내 가족도 마찬가지고, 모두 내가 농구를 사랑하는 걸 안다. 지금 의사도 ‘아기가 괜찮다’고 말했고, 그래서 잠깐 시간을 낼 수 있어서 DB에 올 수 있었다. 우리가 이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카터는 이어 “DB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나의 소셜 미디어에도 ‘나는 DB를 정말 좋아해요, 팀도 좋지만 팬들 때문에 더 좋아요’라고 썼다. 팬들이 정말 많이 응원해준다. 팬들은 승리를 원하고, 나도 승리하고 즐기는 걸 좋아한다”라며 윈디의 존재도 자신이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가 되었음을 밝혔다. 

이어 “내 목표는 이기는 거다. 가능한 한 많이 이기고, 내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순위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그래야 더 나은 플레이오프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인생에서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카터는 동료 치나누 오누아쿠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도 잊지 않았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빨리 나아지고 다시 돌아오길 기도한다. 건강히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어쩌면 이 인터뷰가 카터의 한국에서의 마지막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인성과 자세는 꽤 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그가 어떤 선수였는지, 어떤 사람인지 분명히 느껴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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