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홍성한 기자] “덕분에 더 마음 독하게 먹었어요.”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56위)은 1일 대한민국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중국(FIBA 랭킹 27위)과 경기에서 90-76으로 승리, 2연전을 모두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1차전에서 3점슛 9개 포함 33점 14리바운드 2스틸을 적립했던 이현중(25, 200cm)은 2차전에서도 빛났다. 선발로 나와 33분 17초를 뛰고 2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이현중은 중국전을 앞두고 열세라는 평가에 자극을 많이 받은 듯했다. 경기 종료 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중국 언론의 주장이 담긴 한 기사를 캡처, 물음표로 맞불을 놓았다.

이현중은 “당연히 기쁘다. 사실 일본 B리그를 뛰고 있는데 기사를 하나 봤다. 우리가 1승 1패하면 성공하는 거라는 기사를 보고 화도 많이 나고 자극이 됐다. 기사 덕분에 더 마음 독하게 먹고 팀원들을 믿었다. 난 우리가 충분히 2승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절대 나 혼자 이뤄낸 승리가 아니다. 특히 (이)정현이 형, 벤치에서 들어온 (변)준형이 형, (양)준석이를 비롯해 다 너무 잘해줬다. 솔직히 내가 인터뷰하는 게 맞나 싶다. 팀원들에게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소집 후 안양 정관장과 치른 연습경기에서 패배를 맛보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이현중은 “오히려 잘 되는 게 이상한 거다. 졌기 때문에 우리가 더 정신차리고 중국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중국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로 신뢰하니까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쉽지 않았던 중국 원정에 대해서는 “야유도 많고 심판 판정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불리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홈에서는 팬들의 응원을 받으니까 더 흥분할 수 있었는데, 진정하고 더 많은 대화를 하려고 했다. 냉정해지자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조상현 감독의 조합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현중은 “재밌게 하자고 하셨다. 전희철 감독님이 무거운 분위기를 더 즐겁게 잡아주시려고 했다. 또 전술적으로 디테일하게 많이 짜주셨다. 선수들이 믿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팬들이 이현중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현중은 “아직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내가 보여드린 건 없다. 현재에 집중해서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한국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 중국을 잡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이현중 개인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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