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 남자농구 대표팀의 김동현은 3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U19 남자농구 월드컵 C조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19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한국은 48-117, 69점차 대패를 당했으나 김동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의 차남인 김동현은 용산고 시절부터 당찬 모습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받았다. 연세대 진학 후 좋은 선배들에게 가려져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출전 기회만 주어지면 과감한 림 어택, 그리고 정확한 슈팅 능력을 발휘했다.
여준석이 성인 대표팀으로 차출된 시점에서 한국의 에이스는 단연 김동현이었다. 팀 소집 후 치른 대학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가장 빛났다. 장신 가드로 터프한 움직임, 그리고 미드레인지 게임을 통해 매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진행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선 “주눅 들면 내가 할 수 있는 걸 못하게 된다. 고등학교, 그리고 지금도 강한 상대를 만나면 이겨보려고 노력해왔다. 프랑스, 스페인, 그리고 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팀들과의 승부를 피하고 싶지 않다. 끝까지 경쟁하면 팀은 물론 나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프랑스 전에서의 김동현은 여준석과 함께 가장 과감한 플레이를 펼쳤다. 200cm를 훌쩍 넘는 프랑스의 장대 숲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미드레인지 게임과 3점슛, 그리고 과감한 돌파를 뽐냈다. 김동현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프랑스도 당황했다. 한국이 전반까지 상대적으로 작은 점수차(27-43)를 낼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한국의 전력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약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도 맞지 못한 채 국제대회를 치르는 그들을 나무랄 생각도 없다. 가장 중요한 건 몇 번 없을 국제대회 경험의 소중함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패배라는 결과보다 그 안에서 무엇을 했는지에 따른 과정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김동현은 프랑스 전을 통해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은 4일 아르헨티나, 그리고 6일 스페인과 잔여 경기를 치른다. 전패하게 되면 D조 1위가 유력한 미국과 16강 토너먼트 경기를 펼치게 된다. 세계 최고의 팀들과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들 중 몇몇은 2~3년 사이에 NBA에서 볼 수도 있다. 그들과의 경쟁은 큰 자산이다. 김동현의 ‘Why Not’ 정신이 팀 전체에 스며든다면 결과를 떠나 좋은 과정을 얻어올 수 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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