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이틀간 2경기, 80분간의 혈투가 예고됐다. 어느 팀이 변수를 넘어설까.
부산 KCC는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6-78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시리즈 2연승을 달린 KCC는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제 시선은 KCC의 홈 부산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변수가 시작된다. 바로 ‘백투백 일정’이다.
당초 챔피언결정전은 하루 휴식을 사이에 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부산사직체육관 대관 문제로 일정이 변경되며 3차전과 4차전이 9일과 10일 연이어 열리게 됐다. 양 팀 모두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온 만큼 체력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앞서 있는 KCC는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실제로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주축 선수들의 평균 출전 시간은 상당하다. 허훈이 평균 37분 16초를 소화한 가운데 숀 롱(37분 7초), 최준용(36분 5초), 송교창(35분 25초), 허웅(33분 58초)까지 사실상 베스트5가 대부분의 시간을 책임지고 있다. 체력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KCC 이상민 감독은 “백투백 경기 자체가 양 팀 모두 쉽지 않은 일정이다. 게다가 2차전을 마친 뒤 바로 부산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우리뿐 아니라 소노 역시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일단 상황을 봐야 한다. 솔직히 우리 쪽이 조금 더 불리할 수도 있다.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흐름을 먼저 잡은 KCC에는 오히려 이 일정이 기세를 이어갈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상황인 만큼, 긴 휴식 없이 곧바로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흐름 유지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플레이오프처럼 흐름과 분위기가 중요한 단기전에서는 ‘기세’가 무엇보다 큰 변수로 작용한다. 상승세를 탄 팀은 짧은 휴식 속에서도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상민 감독 역시 “좋게 생각하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벼랑 끝에 몰린 소노는 ‘백투백 일정’ 속에서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흐름을 빼앗긴 만큼, 체력 부담까지 안고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소노 손창환 감독은 “우리가 체력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정말 힘들다. 뛰다 보면 나중에는 발이 잘 안 떨어질 정도다. 결국 정신력과 경험이 중요해질 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보지도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백투백 일정’이라는 변수가 추가된 가운데, KCC가 상승세를 이어 우승에 성큼 다가설지, 아니면 벼랑 끝에 몰린 소노가 반격의 계기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