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농구리그 무대에서 펄펄 날아다니던 경희대 3인방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의 재회는 금세 끝났다.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은 2010년 경희대에 입학해 4년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 77승 5패, 승률 93.9%를 기록했다.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이란 경희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2013년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3순위에 뽑혀 뿔뿔이 훑어졌던 세 선수는 지난 시즌 DB에서 다시 뭉쳤다. 김종규와 김민구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두경민이 몸담고 있던 DB로 이적한 것이다. 김종규와 김민구가 합류할 당시 두경민은 군 복무 중이었다.
두경민이 지난 1월 복귀해 경희대 3인방이 다시 힘을 합치자 경희대 시절처럼 승승장구 했다. DB는 세 선수가 함께 출전한 13경기에서 11승을 챙겨 승률 84.6%를 기록했다. 챔피언 등극까지 노려볼 수 있는 기세였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함께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민구는 다시 FA 자격을 얻어 역대 최고 보수 인상률 557.1%라는 기록을 세우며 현대모비스로 떠났다.
김종규는 다시 한 번 더 3인방이 함께하길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종규는 17일 전화통화에서 “김민구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하기로 했다. 우리가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정말 그 뜻대로 되면 좋았겠지만, 좋은 조건으로 이적했다. 한편으로 아쉽지만, 기쁘게 생각한다”고 김민구가 제대로 대우받은 걸 기뻐했다.
김종규가 김민구에게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고 싶은 뜻을 전했을 듯 하다. 김종규는 “FA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 정도만 했다. 민구에게 선택권이 있는 거라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이었다”고 했다.
김종규는 세 선수가 함께 뛸 때 승률이 굉장히 높았다고 하자 “재미있었다.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앞으로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갑작스런 시즌 종료가 너무 아쉽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김민구와 함께 뛰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경민이와 처음부터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한다. 상당히 기대감이 크다”며 “경민이가 돌아온 지난 시즌 후반기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처음부터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두경민은 4라운드 MVP에 선정된 뒤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저 말고 김종규가 (4라운드 MVP를) 받았어야 한다. 종규와 허웅이 잘해줬는데 제가 받아서 미안하다. 저나 웅이가 잘했던 이유가 종규가 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뒷받침을 잘 해줬기 때문이다”고 김종규를 치켜세운 뒤 “종규가 MVP, 김민구가 식스맨 상을 받는 것이 제 꿈이다. 올 시즌 목표가 그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희대 3인방은 짧은 재회 속에 우정의 확인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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