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PO] 안덕수 감독의 과감했던 용병술...유망주 허예은은 플레이오프 주전 첫 경험

김호중 / 기사승인 : 2021-03-03 02:34:0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인천/김호중 인터넷기자] 박지수-강아정-김민정-심성영-’허예은’

 

청주 KB스타즈는 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1-6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의 뒤에는 파격적인 용병술이 있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2019-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한 신예 허예은을 선발로 투입했다.

허예은은 데뷔 후 두 시즌동안 37경기를 뛰었는데, 그 중 주전으로 출전한 경기는 단 ‘4번’이었다. 이런 그를 시즌 통틀어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쓴 것이다. 올 시즌 평균 기록은 2.6득점 1.6어시스트.

심성영(165cm)을 벤치로 돌리지 않는 이상, 허예은(165cm)을 주전으로 출전시키면 앞선 라인이 165cm 선수 두 명으로 구성된다. 상대 가드진과 10cm 가량 신장 차이가 발생한다. (*신한은행 주전 가드: 유승희-175cm, 이경은-173cm)

또한, 가드 두 명이 다 단신이면 스위치 상황에서 미스매치가 무조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허예은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안 감독에게 이를 묻자,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라며 “우선, (염)윤아가 허리가 안 좋았다. 예은이가 들어가서 윤아나 (강)아정이 같은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 같았다. 또한, 오늘 경기는 예은이한테 큰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투입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허예은의 투입은 무슨 효과를 일으켰을까.

냉정하게 허예은 개인의 활약이 눈부셨다고 할 수는 없다. 허예은은 이날 2득점 3어시스트 2스틸, 다소 평범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장의 무기였던 허예은-심성영 듀얼 가드의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두 선수가 집중 가동된 1쿼터에 KB스타즈는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허예은 효과는 분명 있었다. 우선, 볼 핸들러인 허예은이 투입되면서 상대 프레스 수비를 비교적 잘 이겨냈다. KB스타즈는 직전 경기에 비해 7개 적은 턴오버(14개)를 범했다. 심성영, 염윤아 말고 또 한 명의 볼 핸들러가 추가된 효과.

또한, 주축 선수들의 체력도 많이 아낄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1차전에 뻑뻑한 6인 로테이션(박지수-강아정-김민정-심성영-염윤아-최희진)을 가동했다. 벤치 뎁스가 약한 탓.

주축들의 과부하가 심해지는 가운데, KB스타즈는 그저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 역할을 2001년 생인 허예은이 완벽하게 해냈다고 볼 수 있다.

나이를 고려하면 허예은은 훌륭한 활약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허예은이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보일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호중 김호중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