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최종예선] '라건아 분전' 한국, 리투아니아에 대패하며 도쿄행 좌절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7-02 0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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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째 이어져 오는 말. “세계농구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는 말은 이번에도 유효했다.

1996 애틀란타올림픽 이후 무려 25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한국은 베네수엘라, 리투아니아에 차례로 패하며 2연패, 조기 귀국길에 오른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된 결과였지만 현실로 이어지자 너무도 쓰라린 상처로 다가왔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잘기리오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A조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 57-96으로 대패했다. 라건아(26점 8리바운드)의 분전은 빛났지만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리투아니아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요나스 발렌츄나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벽에 한국의 경기 플랜 자체가 막혀 버렸다. 라건아의 분전은 눈부셨다. 발렌츄나스를 상대로 미드레인지 게임을 유도하며 14점을 폭발했다. 1쿼터 한국의 16점 중 이승현의 득점을 제외한 전부였다. 단순 점수차보다 더 큰 위험 요소는 파울 트러블이었다. 이현중과 라건아 모두 1쿼터에만 각각 2개의 파울을 범했다.

라건아의 활약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장신 군단을 앞세운 리투아니아조차 라건아의 과감한 림 어택에 힘겨워했다. 양홍석과 이현중, 문성곤의 3점슛까지 더한 한국은 대등한 승부를 유지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어렵게 넣고 쉽게 내주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한국은 베네수엘라 전에서도 지적받은 리바운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종료 직전 연달아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34-49, 15점차로 끝냈다.

한국의 수비는 후반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발렌츄나스와 사보니스의 림 어택을 막아낼 수 없었다. 더불어 라건아의 체력 저하, 이현중의 4파울 악재까지 겹치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흐름이 바뀌자 리투아니아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한국은 3쿼터에 크게 밀리며 43-76으로 마무리했다.

이미 승패가 갈린 4쿼터는 큰 의미가 없었다. 한국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성공률이 떨어졌다. 수비는 더욱 흔들렸다. 빠른 공격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수비 붕괴까지 보완하기는 힘들었다. 여준석의 앨리웁 덩크는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끝내 한국은 리투아니아에 대패하며 2패로 아쉬움만 남긴 채 코트를 떠났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발렌츄나스(15점 13리바운드)의 활약으로 2연승을 챙기며 A조 1위로 올랐다. B조 2위 폴란드와 4강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며 승리 시 슬로베니아와 베네수엘라 전 승자와 도쿄올림픽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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